金지지자 '파란' 바람개비…鄭지지자 '노란' 바람개비 응원전
오후 6시께 승자 결정…'선호투표제' 적용 시 오후 7시께 선출
[대전=뉴시스] 한재혁 권신혁 김윤영 기자 = "일단 이겨야 합니다. 김민석이 총선도 대선도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쪽은 의원들이 다 줄섰지만 정청래는 혼자서 해왔기 때문에 대단한거에요."
17일 정오,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앞. 장대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민주당 당원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의 피켓을 들고 응원전을 이어갔다.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는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가 출마했다.
오전 11시께부터 전당대회 행사장 앞은 앞 좌석을 선점하려는 당원들로 붐볐다. 행사장 문이 열리는 정오부터 지자들이 쏟아져 내부 좌석이 가득 찼다. 이날 민주당이 추산한 참석 당원 수는 1만명이다.
이날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바로 앞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든든한 당대표' '완벽한 국정 파트너'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김 후보의 기호인 '3' 모양 풍선, 푸른색 바람개비를 들고 전당대회 시작 직전까지 지지운동을 펼쳤다.
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방문한 70대 초반 남성 신흥식씨는 '왜 정 후보보다 김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가'란 질문에 "그 동안 정 후보가 대표로 있으면서 '명청대전'(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후보 간 갈등이 있다는 뜻의 조어)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어느 누구보다도 이재명 대통령과 소통을 하면서 국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최고의 협력 조언자라고 보기 때문에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응원 행렬에는 친명(親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 김용을 지지하는 인파도 몰려 "김용 최고"라는 구호를 일제히 외치기도 했다.
정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지지자들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서 응원을 이어갔다. 이들은 정 후보가 전당대회 기간 자주 사용했던 표현인 '사람이 의리가 있어야지' 'Always like the first time(처음처럼)'이 적힌 깃발과 피켓, 노란색 바람개비를 들고 지지 운동을 진행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한 60대 중반 남성 이재석씨는 "정청래가 가장 개혁을 잘 할 수 있으며 민주당의 전통을 제일 잘 지키는 사람"이라며 "김민석이는 노무현을 버리고 정몽준한테 간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그런 사람이 무슨 민주당의 적자니 뭐니 하는 게 어이가 없다"며 "전당대회가 과열된 것은 우리가 만든 게 아니라 '저쪽'이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 지지자들이 한데 모여 춤을 추며 응원전을 펼치는 가운데, 김 후보의 지지자가 난입하려고 하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정 후보 측 지지자의 제지 속 대치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송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지지자들과 함께 인접한 위치에서 막판 응원을 벌였다. 송 후보의 한 지지자는 '비상하라 송골매'가 적힌 대형 깃발을 흔들며 지지세를 유도하기도 했다. 송골매는 송 후보 지지자 모임의 이름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제3차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1인1표제'가 적용되는 첫 전당대회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당대표의 경우 특정 후보가 과반을 득표할 경우 오후 6시께, 과반 득표자가 없어 선호투표제가 적용될 경우 오후 7시께 당선인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위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재배분하는 방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innovation@newsis.com, yo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