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추억' 띄운 트럼프…김정은 러브콜 뒤엔 '외교 치적'과 '대화 재개' 노림수

기사등록 2026/08/17 10:28:36 최종수정 2026/08/17 10:33:12
[서울=뉴시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 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8.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는 과거 사진을 게재하며 대북 대화 재개 신호를 보낸 배경을 두고 외교 성과 홍보와 정상외교 주도권 확보를 노린 계산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비무장지대(DMZ)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이뤄진 깜짝 회동은 예고와 달리 53분간 이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초청 의사까지 밝히는 등 파격을 연출한 바 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이 사진에서는 다소 험악해 보이지만, 김 위원장과 내가 함께 웃고 있는 사진도 많다.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전문가들과 외교가에서는 이번 발언과 사진 게시를 단순한 회상으로 보지 않는다. 주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자기 치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제1차 북미정상회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 트럼프 트루스소셜 갈무리) 2026.06.14
유일하게 북한 지도자와 직접 협상해 성과를 낸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을 대중에게 상쇄시켜 외교적 입지를 다지려는 노림수다.북한을 향해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던져 정상외교 재개 주도권을 잡으려는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 속에서 자신만이 해결사로 나설 수 있음을 과시하며 북미 대화 국면을 다시 열기 위한 탐색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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