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이달 들어 131억 소폭 늘며 증가세 차츰 둔화
19일 당국과 금융권 총량조정 실무회의, 주담대와 함께 공급방안 논의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수요가 몰리며 마이너스통장 위주로 급증했던 은행 신용대출이 하반기 들어서는 증가폭이 차츰 둔화하는 양상이다. 금융당국과 은행들 간 가계대출 세부 공급안이 조율되면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신용대출 제한 조치도 단계적으로 풀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3일 기준 779조8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78조9791억원에서 이달 들어 9161억원 증가한 규모다. 앞서 5대 은행 가계대출 월간 증가폭은 6월 4조1378억원에 이어 7월 4조183억원으로 두 달 연속 4조원대를 기록하며 8조원 넘게 급증한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8조858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617조9411억원에서 이달 들어 9172억원 불어난 규모다. 앞서 주담대 증가폭은 6월 1조7576억원에 이어 7월 2조795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증가폭은 지난해 8월(3조7012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신용대출 잔액은 109조76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09조7533억원에서 이달 들어 131억원 늘었다.
지난달 신용대출은 1조829억원 증가한 바 있다. 앞서 5월에는 2조1741억원, 6월에는 2조1550억원 각각 급증했다. 증시 활황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수요가 늘면서 마이너스통장 위주로 신용대출이 뛰었다.
금융당국은 8.13 부동산 금융종합대책에서 가계대출 총량관리 증가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두 배 확대하며 실수요자 위주의 주담대 공급을 강조한 바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 은행 자체 관리에 맡긴 측면이 크다.
이후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은행들은 잇달아 일반신용대출 1억원, 마이너스통장 5000만원 한도를 걸어둔 상태다. 당국과 금융사들 간 세부 조율 이후에는 주담대와 함께 신용대출 제한 조치도 차츰 풀릴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 금융권을 소집해 금융회사별 총량목표 조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첫 실무회의로 30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여력을 공급하는 기준과 방식 등 세부 내용이 논의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관리 수준을 조정한 만큼 전체적인 공급 여력은 확대될 것"이라며 "주담대 실수요자 위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용대출 역시 최근 증가세가 꺾인 만큼 세부 조율을 거쳐 한도 등 제한이 단계적으로 풀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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