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B필러 없는데도 강성 12% 향상"…'제네시스 GV90 네오룬'의 상식 뒤집은 혁신

기사등록 2026/08/23 09:00:00

美 샌프란시스코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 '테크 브리프'

롤케이지 구조 재해석…차체 강성 12% 향상 비결 공개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울산 전용 공장 신공법 등 집약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 제네시스는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 'GV90 테크 브리프(Tech Brief)'를 개최했다. 2026.08.20(현지시각)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남주현 기자 = 자동차의 핵심 골격이던 B필러를 제거하면서도 향상된 차체 강성을 확보한 제네시스의 신기술이 공개됐다.

 100년 넘는 자동차 역사에서 안전성과 직결돼 온 구조적 공식을 깬 역발상 엔지니어링이다.

제네시스는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 'GV90 테크 브리프(Tech Brief)'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네오룬'에 적용된 '네오룬 아치 게이트(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의 혁신 기술 세부 사항이 대거 공개됐다.

그동안 차체 지붕과 바닥을 잇는 기둥인 B필러는 측면 충돌 하중을 견디는 핵심 골격으로, 이를 제거하면 차체 강성이 약해진다는 것이 자동차 설계의 상식이었다.

제네시스는 B필러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도어 안쪽으로 옮겨 넣고, 경주차의 롤케이지 원리를 재해석한 구조를 차체 내부에 더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도어 내부에는 1.8GPa급 초고강도 스틸 듀얼 빔을 수직·수평으로 교차 적용하고, 탑승 공간을 감싸는 1.5GPa급 초고강도 스틸 튜브 및 고강성 구조용 폼을 차체 단면 안쪽에 배치해 충격을 분산시켰다.

이대희 제네시스 바디설계실 실장은 "일반 스윙도어를 적용한 GV90 모델도 경쟁차를 앞서는 우수한 차체 강성을 확보했지만, GV90 네오룬은 그보다도 12% 더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 이대희 제네시스바디설계실 실장은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대상 'GV90 테크 브리프(Tech Brief)'에서 "일반 스윙도어를 적용한 GV90 모델도 경쟁차를 앞서는 우수한 차체 강성을 확보했지만, GV90 네오룬은 그보다도 12% 더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6.08.21.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는 GV90를 "제네시스가 지금껏 만든 차 가운데 가장 어려운 차"라며 플랫폼과 배터리, 전원 체계, 차체 구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차량을 생산할 공장까지 새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연하게 여겨온 거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설계했고, 그 결과 제네시스 사상 가장 특별한 차량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안전 및 주행 기술 부문에서는 실제 사고 3800만 건을 분석해 개발한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이 공개됐다.

이승목 통합안전개발실 상무는 각국 법규와 충돌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도로 사고 데이터를 들여다본 결과, 발생 빈도는 낮지만 중상 위험이 가장 높은 전복 사고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시속 110km로 달리던 차량이 경사로를 타고 넘어가며 전복되는 순간, 루프 에어백을 포함한 12개 에어백이 빠르게 전개되며 탑승객을 보호하는 실제 시험 영상도 공개됐다.

이 상무는 "정해진 시험을 통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실제로 맞닥뜨릴 수 있는 순간까지 대비하는 것이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루프 에어백은 향후 현대차와 기아의 SUV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 = 제네시스는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 'GV90 테크 브리프(Tech Brief)'를 개최했다. 2026.08.20(현지시각)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주행 성능 면에서는 전·후륜 신규 모터를 통해 합산 최고 출력 490kW, 최대 토크 800Nm을 발휘한다.

정성기 제네시스시험1실 실장은 전·후륜 듀얼 e-LSD, 모노튜브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등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밝혔다.

제조 기술 부문 발표를 맡은 정재헌 제네시스생기실 실장은 GV90를 전량 생산하는 울산 EV 전용 공장의 첨단 설비를 소개했다.

달항아리 곡면 구현을 위한 6800톤급 서보 프레스, 알루미늄-스틸 4가지 이종 접합 신공법, 저온 경화 도료, 시속 160km 풍동 설비를 갖춘 인라인 주행 정숙성 검사 시설 등이 적용됐다.

현장에서는 전자음악가 '키라라'의 음원 '정련'을 배경으로 공장 내 자동화 설비와 작업자의 제조 과정을 담은 테크 필름 'Sanctuary of Fineness(완벽함이 빚어지는 곳)'가 최초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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