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점서 지진 잇따라
"한반도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지진 특성"
1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1분34초께 전남광주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2.5(진도 Ⅱ)의 지진이 감지됐다. 진도 Ⅱ 지진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지진 피해 신고는 없다. 지진의 진앙은 북위 34.66도, 동경 126.40도이며 발생 깊이는 22㎞다.
앞서 전날 오후 5시43분38초께에도 같은 장소에서 규모 2.1(진도 Ⅱ)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깊이는 이번 지진보다 얕은 20㎞로 관측됐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점 일대에서는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현재까지 8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해당 지점에서는 지난 2020년 4월26일 첫 지진이 관측된 이후 다음 달 5월31일까지 한 달여 동안 누적 75건의 지진이 감지됐다.
2020년 5월1일 감지된 규모 3.1 지진이 가장 강했으나 대부분 규모가 작은 '미소 지진'으로 이렇다 할 피해는 없었다.
다만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지진이 빈발하면서 일각에서는 대규모 지진의 전조 증상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이에 기상청은 2020년 6월 지진전문가 회의를 열어 해남에서 빈발한 지진에 대해 '한반도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의 특성을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연속 발생했던 지진은 진앙이 약 500m 범위에 집중돼 있고 깊이 20㎞ 부근에서 동남동-서북서 방향으로 발생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 지역과 다른 지각 두께와 온도 조건, 지질 구성 물질 등의 요인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도 해남 사례처럼 연속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대규모 지진 전조 증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진 발생 위치가 좁은 범위에 집중돼 단층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점, 2013년 보령해역과 2019년 백령도 주변에서도 연속 지진이 발생했지만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점 등에 따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기상청은 해남지역 지진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하부 단층구조와 단기간 연속 발생하는 지진 양상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추가 지진 발생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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