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권 강화 드라이브…당협 교체·윤리위 징계에 시끌

기사등록 2026/08/15 06:00:00 최종수정 2026/08/15 06:40:24

최고위, 20일 '당원투표로 당협 교체' 결정할 듯

윤리위, 18일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징계 수위 결정

현역 교체·징계 가능성에 "사당화" "공포 정치" 반발

張, 취임 1주년 '당원 중심 정당' 개혁안 발표 예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8.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전상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잘 싸우는 정당'을 내세우며 당권 강화에 시동을 걸면서 논란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를 통한 현역 의원 징계 추진에 이어, 차기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당협위원장 물갈이까지 예고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당협위원장 교체 범위·방식에 관해 각 시도당 위원장과 사무총장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대부분의 당협위원장 임기를 자동 연장해 왔던 관례를 깨고 '당원 투표'를 통해 전원을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헌·당규의 '지방조직 운영규정' 제27조에 따라 지역 조직을 전면 재정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6·3 지방선거 이후 재가동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국 254개 당협 가운데 사고당협 32곳과, 지난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를 받은 27곳 중 일부를 대상으로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나 "현재 사고당협도 아니고 당무감사 하위권도 아니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 활동이 미흡했다고 평가되는 당협이 있다"며 "32(사고당협) + 27(교체 권고 당협) +  α에 대해 최고위가 (교체 방식을) 결정해달라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이 사실상 비당권파를 겨냥한 물갈이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역과 비현역 당협위원장을 구분하는 별도의 규정이 없어, 현역 의원 역시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각 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에서 해당 지역구 후보로 공천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는 만큼, 현역 대신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선출할 경우 다음 총선 공천에서 해당 의원을 배제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여기에 '대안과 미래' 모임 소속이나 친한(친한동훈)계 등 비당권파 현역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심사도 변수다. 윤리위는 오는 18일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곧바로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당원권 정지 2년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에는 오는 2028년 총선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실제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현역 의원들에 대한 당협위원장 교체나 중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당내 갈등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당무감사와 징계로 겁박해서 입을 틀어막고, 당원을 앞세워 장동혁 사당으로 만들어 연임까지 하겠다는 구상 아닌가"라며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뉴시스에 "총선은 2년이나 남았는데 왜 현역 의원을 상대로 공포 정치를 하나. (장 대표) 본인의 지위가 확실하지 않으니 더 세게 나오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26일께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을 담은 당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출범시킨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테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연말까지 조직 정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내년 초 재신임이나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두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임기 동안 당을 개혁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제대로 당을 개혁하고 바꿀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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