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 궤양용제 중 가장 최신 계열
적응증 확대·신약 개발 등 영역 넓혀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 HK이노엔, 대웅제약, 대원제약, 일동제약 등은 P-CAB 계열 치료제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거나 해당 제재를 이용한 신약을 발굴하는 등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P-CAB은 소화성 궤양용제 중 가장 최신 계열의 치료제다. 위벽의 벽세포에 있는 프로톤 펌프 효소의 칼륨 결합 부위를 경쟁적으로 차단해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 작용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를 넘어선 약물로 평가받는다.
신약 개발 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는 국산 P-CAB 계열 신약이다. 현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 2개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배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배 늘었는데, 이러한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이 자큐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큐보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2억원보다 171.6% 증가했다. 분기별 처방액도 1분기 212억원에서 2분기 256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해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인도에서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P-CAB 치료제의 적응증을 확장해 가는 기업도 있다. HK이노엔은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K-CAB)'의 여섯 번째 적응증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ASAIDs) 투여와 관련된 소화성궤양 예방'을 새롭게 허가받았다.
케이캡은 대한민국 제30호 신약으로, 지난 2019년 3월 출시 이후 ▲빠른 약효발현 ▲6개월 장기복용 안전성 확보 등의 특징으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원외처방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4월 국산 신약 단일제 중 최초로 누적 원외처방실적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케이캡이 P-CAB 계열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케이캡은 위장관 부작용 없이 본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제공하며 기존 PPI 계열 치료제가 장악하고 있던 NSAIDs 병용 처방 시장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했다.
대웅제약 역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정'(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펙스클루정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해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펙수클루정은 국산 34호 신약으로, 지난 2021년 품목허가 승인 이후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 20㎎에 신규 적응증 및 용법용량을 추가함으로써, 성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치료 약물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치료 후 재발 방지 효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차세대 P-CAB 신약 발굴에 나선 경우도 있다. 대원제약은 일동제약과 P-CAB 제제 '파도프라잔'을 개발 중이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에 돌입했다.
향후에는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s) 유도성 소화성궤양 예방과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P-CAB 신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면서도 적응증 확대, 신약 개발 등 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시장 성장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옵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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