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캐나다 미 대사 '기피 인물'로 선언 청원 서명자 급증

기사등록 2026/08/14 10:36:55 최종수정 2026/08/14 11:02:26

"미국의 51번째 주" 트럼프 발언 적극 옹호

캐나다 정부 의회에 공식 서면 답변 제출 의무

[AP/뉴시스] 피터 훅스트라 주캐나다 미국 대사 지명자. 그를 '기피 인물'로 선언하라는 청원이 캐나다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훅스트라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라고 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에 적극 동조해왔다. 2026.8.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피트 훅스트라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를 ‘기피 인물’로 선언하고 대사직에서 해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 13일(현지시각) 현재 10만4000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미 ABC 뉴스가 보도했다.

이 청원은 캐나다 시민과 거주자가 의회에 청원을 제기할 수 있는 캐나다 의회 청원 포털에서 시작됐다.

청원이 5명의 서명을 받고 청원을 의회에 제출하기로 동의한 의원 1명이 청원에 참여하면, 정부는 45일 이내에 공식적인 서면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

훅스트라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은 캘거리의 리앤 워커가 제출했으며 녹색당 엘리자베스 메이 의원이 후원하고 있다.

청원은 정부에 훅스트라를 대사직에서 해임할 뿐 아니라 미국 측에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부합하지 않는 훅스트라 대사의 일련의 행위”를 제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원인은 훅스트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병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정상적인 일로 받아들이도록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훅스트라는 그러한 발언을 “애정 어린 호칭”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훅스트라는 과거 트럼프가 캐나다를 51번째 주라고 언급한 게시물을 공유한 적이 있다. 6월 캐나다가 실제로 미국의 추가적인 한 주인지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그건 대통령과 총리가 논의할 훌륭한 주제”라고 말했다.

청원에는 또한 앨버타 분리주의 운동이 국민투표 지지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를 파악하는 데 사용해 온 미국의 유권자 신원 확인 애플리케이션과 훅스트라가 연계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훅스트라는 그 애플리케이션이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했다.

지난달 21일 공개됐으며 18일까지 서명을 받는 이 청원은 이번 주 들어 급격히 호응을 얻었으며, 이틀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서명자가 거의 3배로 늘었다.

청원 작성자인 워커는 수요일 캐나다 국영 방송사와 인터뷰하면서 예상보다 호응이 컸다고 밝혔다.

워커는 정부가 반드시 훅스트라를 추방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 청원이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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