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780억"…강원랜드 사칭, 불법 게임 제공 5명 구속

기사등록 2026/08/17 10:00:00 최종수정 2026/08/17 11:04:24

해외에 서버 두고 35개 다국어로 불법 게임 제공

경북경찰청, 러시아계 외국인 총책 등 58명 무더기 검거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강원랜드를 사칭해 합법적인 도박사이트로 속여 한국어 포함 35개의 다국어 불법 게임을 제공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강원랜드를 사칭하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실시간 생중계로 불법 게임을 제공한 혐의(도박공간개설 등)로 도박사이트 국내 총책 러시아계 외국인 A(30대)씨 등 58명을 붙잡아 이중 5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5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원랜드의 로고를 도용하고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로 소개하는 등 합법적인 게임으로 속인 뒤 불법 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단속된 도박사이트는 사이버도박이 합법인 나라에 라이센스를 등록하고 한국어 포함 35개의 다국어 서비스와 카지노게임을 제공하는 국제적인 도박사이트다.

국내에서는 SNS를 통해 강원랜드의 로고를 도용하며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로 소개하는 등 합법임을 가장했으며 유명 스포츠 선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후 홍보해 4만여명의 국내 회원을 유치했다.

A씨 등 경찰에 붙잡힌 일당들은 국내 체류하는 러시아계 외국인 등으로 한국인이 베팅한 도금의 입출금 관리를 위해 국내 총책·입출금통장 관리·대포 통장 모집 등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팅에 이용되는 계좌를 1개월 단위로 변경하는 등 대포 통장 70여개를 도박 자금 관리에 사용했다.

경찰은 2022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도박사이트에서 입금된 내국인 도박자금이 약 7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중 국내 총책인 A씨 등 피의자들의 범죄수익금 약 15억원에 대해서 기소 전 추징 보전 신청했으며 전액 인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어떠한 온라인 도박사이트도 운영하지 않는다"며 "공기업 명의까지 도용해 국민을 속이는 도박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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