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일본 국토교통성이 도로 포장 점검과 살수 작업에 자율주행차를 투입한다. 인력 부족과 노후 인프라 관리 부담을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2026회계연도 안에 실증실험을 시작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2026년도 중 관동 지역 국도에서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도로 점검 실증실험에 나선다. 운전자가 거의 개입하지 않는 '레벨 2++' 수준의 차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실증에 쓸 차량을 제공할 기업 모집은 지난 7월 시작했다.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도로 점검은 국토교통성 지방정비국이나 지자체 직원이 육안으로 해왔다. 2명이 한 조를 이뤄 순찰차를 타고, 한 명은 운전하고 다른 한 명은 도로 상태를 살피거나 무선 연락, 기록을 맡는 방식이었다.
실증실험에서는 자율주행차에 AI 카메라와 센서를 달아 포장 균열 등을 자동으로 확인한다. 영상 분석 기술로 점검 인력의 부담을 줄이고 점검 품질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 4'까지 끌어올려 무인 점검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살수와 배수로 청소, 한랭지의 제설과 동결방지제 살포에도 자율주행차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긴급 점검이나 자재 수송, 재해지역 전원 공급에 쓰는 방안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일반 차량의 차량용 카메라 영상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는 구상도 추진한다. 낙하물을 자동으로 찾아내 도로 관리자에게 알리는 체계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교통량이 적고 점검 빈도가 낮은 지방 도로에서는 일상 순찰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에는 급격한 인력 감소가 있다. 총무성의 지방공공단체 정원관리조사를 보면 도도부현 토목 부문 직원 수는 2025년 기준 약 4만7000명으로, 20년 전보다 20% 이상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