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대신 액세서리 포인트…작은 아이템 수요↑
쿨링 소품부터 560g 백팩까지…기능성 경쟁
패션업계도 냉감 소재를 적용한 의류를 넘어 모자와 가방 등으로 관련 제품군을 넓히는 모습이다.
여기에 가방 자체의 무게를 크게 낮춘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덜 입고, 가볍게 드는' 방식이 새로운 여름 패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액세서리 가운데 팔찌 검색량은 56.0% 증가했고 모자와 벨트도 각각 21.4%, 20.8% 늘었다. 티셔츠나 민소매, 원피스 등 상대적으로 단순해지는 여름 옷차림에 작은 소품으로 변화를 주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방과 신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숄더백 검색량은 44.7% 증가했으며 플립플롭 검색량은 96.3% 급증했다. 부츠와 샌들도 각각 40.5%, 25.4% 증가했다. 무더위에도 스타일을 포기하기보다 비교적 간단하게 변화를 줄 수 있는 품목으로 소비자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아예 더위를 식혀주는 기능을 작은 패션용품에 접목하고 있다.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는 한낮 야외활동의 열기를 낮춰주는 쿨링 용품 3종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아이스 쿨링 공군모'는 머리와 맞닿는 정수리 부분에 상변화물질(PCM) 아이스팩을 장착한 모자다. 냉동실에서 약 10분간 냉각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하이킹이나 캠핑 등 장시간 야외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플로 아이스 베스트팩'은 등판에 PCM 아이스 냉각제를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든 10L 용량의 베스트형 백팩이다. 가방과 맞닿아 열과 땀이 집중되기 쉬운 등 부위를 직접 식혀주는 방식이다. 전기 없이 28℃ 이하에서 자동 냉각되는 PCM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쿨링 패드'도 내놨다.
기존 냉감 의류가 원단을 통해 몸 전체의 쾌적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모자와 가방, 방석 등 필요한 부위를 직접 식혀주는 소품으로 쿨링 제품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폭염 속 패션의 또 다른 화두는 '무게'다. 옷차림뿐 아니라 매일 들고 다니는 가방의 무게까지 줄여 신체적 부담을 낮추는 제품이 출시됐다.
LF의 닥스 액세서리는 자체 개발한 경량 신소재를 적용한 초경량 가방 라인 '에테르'를 출시했다. 노트북과 태블릿PC, 충전기, 텀블러 등 직장인이 휴대하는 소지품이 늘어난 상황에서 수납력을 유지하면서 가방 자체의 무게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자체 개발 신소재 '아머-에스'다. 군용 규격 소재를 기반으로 가볍고 탄탄한 원사를 격자 형태로 직조하고 원사 내부에 미세한 빈 공간을 만드는 기술을 적용해 기존 소재보다 무게를 약 20% 낮췄다.
대표 제품인 에테르 비즈니스 백팩은 무게가 약 560g이다. 기존 일반 백팩 평균 무게인 약 1.1㎏의 절반 수준이다. 무게를 줄이면서도 15인치 노트북과 서류, 디지털 기기 등을 나눠 수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여름 패션의 기능성 경쟁도 '얼마나 시원한 옷인가'에서 '얼마나 덜 덥고 가볍게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가'로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의류 대신 작은 소품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냉각 기능과 경량화까지 더해지면서 패션 잡화가 여름철 기능성 소비의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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