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임시 감독 지원…위기의 한국 축구 구할 소방수는?

기사등록 2026/08/12 06:00:00

9~11월 A매치 책임질 임시 사령탑 '공개 채용'

포옛, 걸출한 팀 거쳤고 한국 축구 이해도 높아

日 매체 "포옛 부임 확실"…국내파는 가능성 낮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두주먹을 불끈 쥐고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더블(2관왕)'을 달성한 거스 포옛 전 감독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 채용에 지원했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 태극전사를 이끌 소방수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을 당한 축구대표팀은 홍명보 전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떠나 현재 사령탑 공석 상태다.

설상가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 경찰 압수 수색, 심판 성 접대 논란 등으로 대한축구협회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다가오는 와중에도 새 사령탑을 찾을 여력도 없는 상태다.

축구협회는 임박한 9~11월 A매치를 위해 임시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공개 채용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9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듯 축구협회는 "금주 중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 위원을 위촉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한 "차주 내 후보자 제출 서류 적정성 검토 및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며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른 우선 협상 순위를 확정하고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공개 채용 발표 전부터 관심을 보였던 포옛 전 감독도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11일 뉴시스를 통해 "이번 임시 감독 공개 채용에 지원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어지는 협회의 절차 및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포옛 전 감독이 지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 사이에서 기대에 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 감독 선임 전에도 하마평에 올랐던 포옛 전 감독은 브라이튼,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그리스 대표팀을 거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또한 전북을 이끌고 K리그1과 하나은행 코리아컵을 동시 석권해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강점이다.

만약 9~11월에 치를 6차례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하거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신빙성이 높진 않지만, 일본 매체 스포츠 아넥스는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까지 부임은 사실상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며 포옛 전 감독이 태극전사를 지휘할 거라 확신하기도 했다.

[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6.06.25. photo1006@newsis.com
공개 채용에 지원한 감독 중에선 국내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지휘봉까지 잡을 공산은 낮게 점쳐진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 전 감독이 거둔 쓰린 실패로 부담이 큰 것은 물론 여론 역시 부정적인 게 크다.

또한 축구협회가 제시한 조건은 코치, 골키퍼 코치, 피지컬 코치, 분석관 등 최소 5명에서 최대 7명까지 구성된 이른바 '사단'으로 꾸려져야 하기 때문에 급조되기 어렵다.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또는 그에 준하는 지도자 자격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을 모두 갖춘 감독급 지도자는 쉽게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한편 이번에 채용될 임시 사령탑과 코칭스태프는 9월24일 에콰도르, 28일 우루과이, 10월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11월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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