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상승에 정부 13일 해결방안 논의

기사등록 2026/08/11 16:03:39

건설업계 물가 상승분 반영 요구 지속

총리 주재 관계기관 회의서 제도 보완 논의 전망

[부산=뉴시스]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2024.07.22.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중동전쟁 등에 따른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참여한 지역 건설업계의 공사비 현실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오는 13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기관 회의에서 해결 방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중동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자재비와 장비비, 인건비 등이 크게 상승하면서 기존 공사비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업계가 추산한 추가 공사비는 지난 4월 기준 약 4600억원이다. 부산·경남지역 참여 건설사 13곳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경남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에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하는 공동 탄원서를 제출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입찰공고 이후 지난 6월까지 건설공사비지수는 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는 대규모 해상 매립과 토목공사가 이뤄지는 가덕도신공항 특성상 자재와 유류 등의 가격 상승이 공사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본계약 체결 전 발생한 물가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느냐다.

현행 제도에서는 본계약 체결 이전의 물가 상승분을 계약금액에 반영할 뚜렷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이 쟁점으로 꼽힌다. 이에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중동전쟁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공사비가 급등한 만큼 관련 법령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거나 한시적인 특례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문제를 인식하고 제도적 해결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는 10일 부산진구 부산상의 회관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지역 건설업계 현안 간담회'를 열고 부지조성공사 참여를 준비 중인 지역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026.08.10. dhwon@newsis.com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연관된 사안이라며 제도적으로 보완할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국토부도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는 13일 열리는 국무총리 주재 관계기관 회의가 공사비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임수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부이사장도 지난 10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 건설업계 현안 간담회에서 “13일 총리실에서 열리는 관계기관 회의에서 관련 문제를 충분히 논의하고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다음 달 7일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실시설계, 내년 6월 본계약 체결 등의 절차가 예정돼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기본설계가 사실상 확정되기 전에 공사비 문제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정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사비 현실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참여업체들의 부담이 커져 향후 공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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