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날고 계열사 살아나고…정유경표 '선택과 집중' 신세계 '최대 실적'

기사등록 2026/08/11 15:08:40 최종수정 2026/08/11 16:18:24

상반기 총매출 6조3558억…전년比 10.1%↑

백화점 2분기 영업익 1088억…53.5% 증가

자회사들 수익성 개선…전 사업 흑자 경영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신세계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략적 투자와 콘텐츠 차별화가 백화점의 역대급 성장을 이끌고, 면세점 흑자 전환을 비롯해 패션·뷰티·호텔·리빙 등 계열사 수익성까지 개선됐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백화점과 주요 계열사의 고른 성장으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은 3조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영업이익은 1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다.

상반기 누계로는 연결 기준 총매출이 6조3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50억원으로 75.7% 올라 매출과 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본점과 강남점 등 핵심 점포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패션·뷰티·면세 등 계열사의 사업 체질을 수익성 중심으로 개선하는 경영 기조를 내세웠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백화점 성장과 면세점 흑자 전환, 주요 계열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백화점 사업은 2분기 총매출 2조170억, 영업이익 1088억을 기록했다. 각각 15.5%, 53.5% 오른 수치다. 본점과 강남점을 필두로 한 전략적 투자가 2분기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과 함께 영업 이익을 대폭 개선시켰다.

전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고른 성장을 이뤘다. 명품(35%↑)·패션(10.1%↑)·리빙(16.6%↑)·식품(13.7%↑) 등이다.

신규 고객 비중은 27.7%, 이 가운데 30대 이하 고객 비중이 45%로 집계됐다. 차별화된 콘텐츠가 젊은 고객층 발길을 끈 것으로 신세계는 분석했다. 외국인 고객 성장세도 이어졌다.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20% 늘어난 58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대구신세계 해외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을 시작으로 하남점 여성패션 전문관·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등 점포별 상권 특성에 맞춘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콘텐츠 차별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결 자회사도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며 전 사업 흑자 경영을 이끌어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분기 매출액이 2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41억원 올라 70억원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4% 상승한 5872억원을, 영업이익은 262억원 오른 218억원을 기록했다.

패션·뷰티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외국인 고객 확대,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고 한다. 특히 코스메틱부문 2분기 매출이 1295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수입패션부문은 전년 대비 31.8% 신장,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핵심 성장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70%↑)·'일라일'(34%↑)·'델라라나'(14%↑) 등 자사 브랜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입코스메틱부분도 전년 대비 18.5%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계절적 비수기에도 패션과 뷰티 핵심 사업이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면세점 사업을 맡는 신세계디에프는 올 2분기 매출액 5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빠졌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5억 적자에서 333억 흑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1조1324억원으로 전년 보다 3.0% 빠졌고,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478억원 증가했다.

시내면세점(명동점)은 글로벌 멤버십과 해외 파트너십·차별화된 브랜드(MD)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 2분기 태국(273%↑)·호주(184%↑)·캐나다(93%↑)미국(22%↑) 등 해외 관광객의 유입을 이끌어냈다.

신세계디에프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프레스티지 뷰티' 중심의 MD 차별화를 앞세워 면세사업 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모빌리티 서비스·다이닝· 문화공연 등 VIP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을 확대해 고객 경험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아이앤씨 CI(사진=신세계아이앤씨 C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센트럴(호텔 등 임대사업)은 2분기 매출액 1087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12.8%, 52.0% 올랐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2075억, 영업이익은 409억이다.

자주(JAJU) 영업양수로 종합 라이프스타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신세계까사는 2분기 매출액이 1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42억원이 늘었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1.1% 오른 23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3억원이 늘어난 3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분기 매출액 868억(+8.2%), 영업이익 52억(-15.4%)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인 1766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26억원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래 고객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적극적인 경영체질 개선이 올 상반기 전 사업의 흑자 경영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하반기에도 경영효율화, 전문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초격차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26년 2분기 분기 배당을 시행한다. 배당 기준일은 31일이며 보통주 1주당 1300원이 배당금으로 지급된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사진=㈜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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