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심장 질환 발병률과 사망 위험이 함께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연구 결과 2050년에는 20~44세 여성의 약 3분의 1이 심장 질환을 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의 4분의 1에서 늘어난 수치다. NYT는 55세 미만 여성이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다고도 전했다.
전문가들은 심장 질환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심장건강프로그램 공동 책임자 라우 박사는 "심장 질환은 사실 여성에게 더 흔한 질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위험을 낮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느는 이유 중 하나는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같은 위험 요인이 젊은 층에서도 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들은 남녀 모두에게 영향을 주지만, 일부는 여성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남성보다 관련 심장 질환 위험이 더 크고, 흡연 역시 여성의 위험을 더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의 고혈압은 진단과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캘리포니아의 시더스-시나이 병원의 메르츠 박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낮은 혈압 수준에서도 심장 질환 위험이 커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체중, 당화혈색소 등을 정기적으로 검사할 것을 권한다. 권장 수치는 혈압 120/80㎜hg 미만, 저밀도지질단백질(LDL) 100㎜/dL 미만, 체질량지수 25 미만, 당화혈색소 5.6% 이하다.
노스웨스턴메디신 여성심장질환관리프로그램 책임자 프리니 박사는 "자신의 심장 건강 수치를 아는 것이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시작하기에 너무 이른 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치에서 벗어난 수치가 있다면 담당 의사와 함께 식단, 금연, 절주, 유산소·근력 운동 병행 등 생활 습관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프리니 박사는 짚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의 절반 수준 운동만으로도 심혈관 질환 위험과 사망률을 비슷하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고유 위험 요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40세 이전 조기 폐경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 임신성 당뇨병과 전자간증 같은 임신 합병증, 루푸스나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 등이 여기 해당한다.
휴스턴메소디스트 데이비스여성심장센터는 이런 요인들이 심장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은 있지만 반드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신 중 고혈압이 직접 위험을 높이는지 아니면 원래 있던 혈관 이상을 드러내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이런 요인을 가진 환자에게는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를 권했다.
전문가들은 가임기 여성이 심장 질환 위험 요인을 살펴줄 수 있는 주치의를 두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라우 박사는 "여성의 심장 질환 위험은 폐경기 이후 증가하는 만큼, 최상의 건강 상태로 폐경기를 맞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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