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불의 고리’ 콜롬비아 지진 사망 최소 132명·부상 570명으로 늘어

기사등록 2026/08/11 14:02:13 최종수정 2026/08/11 15:10:26

정부, 국가재난사태 선포·피해 지역 군부대 파견

지진, 콜롬비아의 커피 생산 중심지 강타

AP “실종자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에 2000명 이상 올라와”

[칼리=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칼리에서 한 구조대원이 생존자 신호를 듣기 위해 모두에게 침묵을 요청하고 있다. 2026.08.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10일(현지 시간) 발생한 콜롬비아 서부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 사망 최소 132명, 부상은 최소 570명으로 집계됐다고 ‘콜롬비아 수도 협회’(the Colombian Association of Capital Cities)가 밝혔다.

긴급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칼리에서는 한 병원의 소아과와 신생아 병동도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해당 지역에 군대를 파견했다.

사망자 중 60명은 이번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서부 페레이라에서 발생했으며 구조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페레이라시에 따르면 공중 케이블카에 갇힌 16명이 6시간 만에 구조됐다.

콜롬비아 수도협회에 따르면 전국 5개 수도에 적색경보가 발령됐으며 7개 공항이 운영을 중단했다. 칼리 시장은 최소 188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지진으로 칼리, 페레이라, 키브도, 마니살레스 등 서부 여러 도시가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인접한 에콰도르와 파나마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AP 통신은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에 실종된 사랑하는 사람들을 신고하기 시작해 한 DB에는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등록됐다고 전했다.

대부분 칼리와 페레이라 지역 주민들이었고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지진은 콜롬비아의 이른바 커피 생산 중심지를 강타했다. 이 지역은 산악 지형에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으며 콜롬비아 경제를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화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1999년에도 지진이 발생해 약 1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진앙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의 진앙은 서부 개발이 덜 된 지역인 산호세델팔마르로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곳이다.

인구 약 4800명의 산악 지역으로 진앙 주변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외딴 지역이 많다.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21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으며 여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 주변 콜롬비아 태평양 지역은 세계 지진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태평양 연안 지진 단층선인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지만 규모 6.0 이상의 강진은 드물다.

미 국무부는 콜롬비아에 주거, 식량, 보호 및 지진 피해 평가를 위해 155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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