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하이싱 당 대외연락부장, 아바나에서 쿠바 공산당 고위층 회담
류 부장 “쿠바와 실질적 협력 증진…패권주의와 힘의 정치 반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의 원유수입 차단 등으로 쿠바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쿠바와 “좋은 형제”라며 연대감을 과시했다.
류하이싱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아바나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새로운 차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류 부장은 9일 쿠바 공산당 대외관계 책임자인 에밀리오 로사다 가르시아와 회담을 갖고 중국과 쿠바를 “좋은 친구이자 좋은 동지, 좋은 형제”라고 부르며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새로운 차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류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변화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도 변함없이 서로를 지지해 왔으며, 이를 통해 우정을 더욱 깊게 다져왔다”고 말했다.
류 부장은 “중국은 항상 쿠바와의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뤄왔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양국 간의 장기적인 우호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쿠바의 사회주의 노선을 지지하고, 중국과 쿠바간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며, 쿠바와 협력하여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고 패권주의와 힘의 정치를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중국과 쿠바간 접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개월 동안 쿠바를 장악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압력을 더욱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이 쿠바에 세 곳의 정보 수집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쿠바 정권을 60년 이상 미국 내 급진 좌파와 제3세계주의를 후원하는 주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은 최근 쿠바의 고위 군사 관계자를 중국으로부터 쿠바군을 위한 군사 관련 장비를 조달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국은 쿠바에 정보 시설을 운영한다는 주장을 오랫동안 부인해 왔으며 미국에 대해 쿠바에 대한 무력 위협이나 일방적인 제재 및 봉쇄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해 왔다.
중국은 최근 쿠바에 태양열 에너지 설비 5000세트를 두 번째로 공급했다.
쿠바는 미국의 석유 수입 봉쇄로 노후화된 에너지 기반 시설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잦은 전국적 정전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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