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여권, 친쿠르드 야당의 압도적 찬성
정부는 무장해제, PKK는 사면 요구가 우선
PKK와의 내전으로 1984년 이래 4만명 사망
튀르키예 언론들은 이 달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여당이 발의한 이 법안이 통과된 것은 PKK의 활동을 끝내기 위한 커다란 한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번 투표는 재석의원 562명 가운데 찬성이 468표, 반대 88표, 기권 6표로 거의 10시간 가까운 격렬한 토론 끝에 통과되었다. 이런 장시간의 토론은 이 사안의 민감성을 말해 준다.
튀르키예 정부는 40여년 동안이나 분리주의 유혈 투쟁을 벌여온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해체 후 이들을 사회로 재통합시키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명분으로 이 법안을 추진해왔다.
8월 5일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집권 정의개발당(AKP), 여권과 연대하는 민족주의행동당(MHP), 친쿠르드 성향의 인민평등민주당(DEM) 등은 '국가연대 및 사회통합 강화 법률'로 명명된 이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그런데 쿠르드계는 이 법안을 계기로 PKK에 대한 사면을 요구해왔지만, 정부는 이 법안이 무장해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 모든 PKK의 사면을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와 PKK의 전쟁은 1984년에 시작되어 그 동안 4만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PKK는 쿠르드족이 다수인 튀르키예 동남부의 독립국가 수립 또는 자치권을 요구하며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를 근거지로 무장투쟁을 벌여 왔고, 튀르키예는 수년간 군 병력을 투입해 진압 작전을 벌였다.
PKK는 외잘란의 무장 투쟁 중지 선언에 따라서 2025년 5월에 무장 해제와 해체를 선언하고 거의 활동 중지에 들어갔다.
에르도안 정부가 '테러 없는 튀르키예'를 기치로 쿠르드계 무장세력들과 화해를 추구해온 것은 소모적인 내란 사태를 종결하고 국제사회에서 튀르키예 범여권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실제로 국제사회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PKK사면을 두고 양측의 요구와 의견차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성공여부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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