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협상서 이란에 배상금 요구 포함 지시"
이란 전쟁 배상금 요구 수용않겠다는 방침
호르무즈 언제 개방되냐 질문엔 "열려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 중 하나로 전쟁 피해 전액 배상을 내걸었는데, 미국 역시 배상을 요구하면서 이를 상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은 모든 요구가 수용돼야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입장이라, 교착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적은 뒤 "내 협상대표들에 이 사안을 향후 모든 협상에 확실히 포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추가 요구에 대해 "우리는 낮은 강도로 대응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며 흘려보냈으나, 이날은 맞불을 예고한 모습이다.
그는 SNS에 "이란 협상대표들이 5개월간의 군사 충돌 기간 자신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충돌은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심지어 그것은 우리 협상이나 회담에서 언급된 적도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하지만 그것은 흥미로운 생각인데, 왜냐하면 지금부터 나도 마찬가지로 이란으로부터 배상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노변폭탄과 수많은 분쟁으로 살해했거나 중상을 입힌 모든 사람들에 대해, 솔레이마니가 주도한 것으로 미 해군 구축함 콜함에서 살해된 이들의 가족과 전투에서 사망한 다른 수천명에 대해" 이란이 미국에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가로 이란이 지난 50년간 살해한 수십만명의 무고한 시위대 가족들에게도 배상금이 지급돼야 하고, 지난 5개월간 사망한 5만2000명은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이란이 내걸고 있는 모든 조건을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또한 이란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레바논, 시리아, 예멘,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입힌 피해와 사망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로가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협상 교착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이란에 대한 다음 조치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알게될 것이다"고만 말하고 즉답을 피했다.
배상금 요구에 대해서는 "배상돼야할 손해가 있다면, 이란이야말로 그런 피해에 배상해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언제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지금도 열려있다. 우리는 많은 배들을 데려오고 있고, 당장 그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곳은 미 해군이다"고 딴소리를 했다.
이어 "조금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것은 그들이 가끔 기뢰를 투하한다는 것이다"며 "우리는 전체 해협의 기뢰를 제거했고, 지금 100%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들은 완전히 파산했다. 군인들 월급을 주지 못하고 전날 밤까지 물가상승률은 300%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한 '가자지구 평화 합의'를 거부한고 밝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서는 "오늘 트루스소셜에 반응을 올릴 것이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고 "(이스라엘과의)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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