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개미군단…코스닥 급등에 레버리지 팔고 인버스 산다

기사등록 2026/08/11 07:00:00 최종수정 2026/08/11 08:12:27

이달 코스피 9.5% 오를 때 코스닥 18.7% 껑충

지수 V자 반등에도 레버리지 ETF 대거 순매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등이 표시돼 있다. 2026.08.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팔고 인버스 ETF를 사들이는 청개구리 매매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3241억원 순매도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코스닥15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150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약 64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이 반등하는 국면에서 수익률 극대화를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을 처분하고 하락에 베팅한 셈이다.

최근 코스닥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8.7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9.55%의 거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와 함께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서 수급이 개별 성장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은 최근 시장의 흐름과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의 단기 급등에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레버리지 상품을 정리하고 인버스 상품을 담으며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이는 단순 코스닥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기보다는 향후 실적을 기반으로 반도체주가 다시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적과 업황 개선을 기반으로 반도체주가 재차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의견이 여전히 우세하다. 최근 코스닥의 강세를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따른 탄력적 반등 및 단기 순환매 성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주요 반도체, 엔비디아 실적 및 반도체 가격 상승을 통해 반도체 업황·실적 우려는 진정되고, 반도체, 코스피 주가와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 전개가 예상된다"면서 "과도했던 반도체 쏠림 현상이 빠르게 해소됐고, 디레버리징도 충분히 소화됐다. 반도체 + 실적 대비 저평가주 주도의 상승추세 전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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