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오은택 전 구청장 주장 재반박…"재정 여력 크게 감소"

기사등록 2026/08/05 13:48:26

순세계잉여금 1004억→288억…3년 새 71.3% 감소

통합재정안정화기금 500억 조성했지만 지난해 300억 인출

[부산=뉴시스] 부산 남구청 전경 (사진=부산 남구 제공) 2025.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남구의 재정위기 여부를 놓고 전·현직 구청장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구가 오은택 전 남구청장의 주장에 재반박했다.

남구는 5일 “순세계잉여금 감소를 언급한 것은 전임 구청장이 남겨둔 비상금이 소멸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객관적인 결산자료를 토대로 현재의 재정 여건을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순세계잉여금은 2022회계연도 결산 기준 1004억원에서 2025회계연도 288억원으로 71.3% 감소했다.

남구는 순세계잉여금 감소로 재정 여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2027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오 전 구청장은 재임 기간인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500억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구는 이 가운데 300억원이 2025년 추가경정예산 재원으로 이미 인출됐다고 밝혔다.

남구는 올해 추경에서도 180억원을 추가로 인출해 본예산에 편성하지 못한 구비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추경이 확정되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잔액은 약 61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오 전 구청장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재범 남구청장이 민선 8기 동안 순세계잉여금 약 1000억원을 소멸시켜 남구 재정이 바닥났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 전 구청장은 순세계잉여금은 전임 단체장이 후임자를 위해 남겨둔 비상금이 아니라 결산 절차에 따라 산정되는 공식 재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순세계잉여금이 복합청사와 국민체육센터, 도서관, 도시재생, 공영주차장 등 주민 숙원사업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성에 활용됐다며 공공자산에 투자된 재원을 ‘소멸된 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 구청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히고, 동일한 예산·결산 자료를 놓고 주민과 언론 앞에서 일대일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남구 관계자는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시점이 아니라 재정 안정화와 사업의 연속성,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내년도 재정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출 구조조정과 우선사업 순위 재조정, 재원 확보 방안 마련 등 재정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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