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선박 통제·출항 선박 감시 요구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통제 권한을 요구하며 오만과의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오만과 진행 중인 해협 관리 협상에서 진입 선박에 대한 통제권과 출항 선박에 대한 감시권을 동시에 요구했다.
협상에 참여한 이란 측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방안이 현재 논의되는 전반적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의 통제를 받는다. 해협을 빠져나가는 선박에 대해서도 이란이 운항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출항 선박은 이란 측에 사전 통보한 뒤 오만을 통해 운항 허가를 받는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가 성사되면 기존 국제 통항 체계와 비교해 이란의 권한이 크게 확대되는 셈이다.
오만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과 북쪽 항로를 나눠 양국이 각각 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양국이 통항 관리 권한을 나눠 충돌 위험을 줄이려는 절충안이었다.
그러나 이란은 오만의 제안이 자국의 안보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지난달 말 장기적인 역내 안정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만의 제안만으로는 이란의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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