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보완수사 폐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비판하며 "노무현 정신을 팔고 있다"고 지적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간섭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3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청래, 김용민 그리고 형사소송법을 통과시키고 박수 치고 환호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것이 노무현 정신이라고 주장한다"며 "이 나라를 중국 공안과 똑같은 경찰공화국으로 만드는 것이 노무현 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의원은 그건 결코 노무현 정신이 아니라고 증언한다"며 "권력의 독점과 폭주를 경계하고 상호 견제하도록 만드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폭정으로 치닫는다는 각성에서 출발해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제도화한 것이 공화정"이라며 "노무현의 정치철학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면 '노무현은 공화주의자였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장윤기 강간 살인 사건 피해자는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라고 생각하겠느냐"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로 앞으로 생명과 안전의 위협을 당하게 될 시민들에게 노무현 정신은 과연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평생 보수 정치인이지만 노무현의 정치와 정책 중 존중할 부분은 존중해왔다"며 "17년 전 그분의 불행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무리를 보면서 무덤 속의 노무현 대통령이 준엄하게 꾸짖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유승민씨는 민주당 전대에 간섭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인 지금 내 이름을 콕 찝어서 비난하는 것은 아무래도 찜찜하다"며 "정청래를 비난함으로써 생기는 국민의힘의 이익이 있을지는 몰라도 보기에 안 좋다. 의심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승민씨의 주장이 옳거나 동의할 수도 없는 허무맹랑한 의견"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라도 잠자코 계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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