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항의' 권영진 "자진 탈당 안 할 것…윤리위 징계 결정되면 수용"

기사등록 2026/08/01 15:24:32 최종수정 2026/08/01 15:28:25

상임위 배정 항의 과정서 정점식 멱살 잡아

윤리위 징계 개시…지도부 '자진 탈당' 권유

"경위·이유 드릴 말씀 많지만…시당위원장 내려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원내대표 멱살잡이 항의' 논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07.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 등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당 지도부의 자진 탈당 권유에 "스스로 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미 저는 책임을 지고자 대구시당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았다. 또한 윤리위원회에서 공정하고 합당한 징계가 결정된다면 수용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7월23일, 저는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 배정의 무원칙과 불공정함에 대해 여러 의원들을 대신해서 항의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렇게 하기까지 경위와 이유에 대해서 드릴 말씀은 많지만 그날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기에 피해 당사자인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 여러 차례 사과를 드렸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제 사과와 당사자인 원내대표의 수용, 많은 의원의 징계 반대에도 지난 월요일(27일) 장동혁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는 제 탈당을 권고했고, 당 윤리위는 저를 포함한 세 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저는 지난 27년 동안 단 한 번도 이 당을 떠나지 않고 당을 지키며 영욕의 세월을 함께해 왔다"며 "그동안 당의 과분한 은혜도 입었지만 당이 처한 위기 때마다 당을 살리기 위해 앞장서 봉사하고 헌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저의 순간적인 실수로 당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주고, 당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었다는 자책감에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과 당, 대구와 달서병을 위한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23일 정점식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윤리위에 제소됐다. 본인이 희망한 정보위원회 간사가 아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된 것에 항의하며 멱살을 잡았고, 다른 의원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지난달 27일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며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윤리위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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