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 8회 개최 수십 년 관행 깨는 일
연준의 금리·노동시장 대응력 떨어트릴 듯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회의의 횟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금리 결정회의가 줄어드는 것은 미 중앙은행의 운영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지각변동급 조치로 연준의 물가 및 노동시장 대응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연준은 기존에 연 8회 회의를 열고 금리를 표결로 결정한다.
워시는 이번 주 열린 연준 회의에서 회의 개최 빈도를 바꾸는 구상을 제기했다.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 주기를 줄이는 일은 수십 년간 이어진 전례를 깨는 것이며 연준이 경제를 조율하는 방식을 재편하고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또 회의 개최를 줄임으로써 연준의 금리에 대한 생각에 대해 미 금융가와 일반 대중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줄임으로써 지난 수십 년 동안의 개방 흐름을 되돌릴 수 있다.
워시는 의장 취임 초기부터 그 같은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매 회의 후 연준이 발표하는 정책 성명을 대폭 짧게 만들었고, 경제와 금리의 적절한 방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훨씬 덜 상세하게 제공해 왔다. 그는 또한 2019년 1월부터 연준의 관행이 돼 온 회의 후 기자회견을 축소하는 구상도 제기했다.
워시는 이번 주 회의에서 워시는 연준이 1년에 열어야 하는 최소 회의 횟수와 관련해 연준이 준수해야 하는 법적 근거 및 변경 일정 등을 언급했다.
워시는 회의 일정 변경에 대해 참석자들과 본격 논의하는 대신 각자가 개별적으로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올해 남은 기간과 2027년의 회의 날짜를 이미 발표했지만, 중앙은행 웹사이트의 안내문은 "각 회의 날짜는 직전 회의에서 확정되기 전까지는 잠정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연준의 법적 토대인 1935년 은행법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매년 최소 4회" 회의를 열도록 요구한다. 의장은 회의를 소집할 권한이 있으며, 위원회 위원 3명이 모여도 소집할 수 있다.
연준은 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 수 있다.
지난 4월 인준 청문회에서 워시는 루번 갈레고 애리조나주 민주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4회의 회의는 "충분하지 않다"며 "그보다 더 많은 회의를 여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었다.
1980년대 초까지 연준은 여러 해 동안 거의 매달 회의를 열었으며 그보다 더 자주 연 해도 많았다. 1956년 한 해에만 연준 당국자들은 19차례 회의를 했다. 10년의 인플레이션 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1978년에 위원회는 12차례의 정식 회의와 여러 차례의 추가 긴급 전화 회의를 열었다.
연준은 폴 볼커가 의장이던 1981년에 대략 6주에 한 번꼴인 현재의 연 8회 회의 일정을 채택했다.
일관된 일정은 연준 당국자들과 직원들, 그리고 중앙은행의 결정을 추적하는 투자자들과 전망 기관들에 예측 가능한 리듬을 확립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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