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건축학과, 졸업전시회서 '인권 건축' 사회적 책임 조명

기사등록 2026/07/31 15:41:13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서 졸업전시회 '포 휴먼스; 곁' 성료

임승민 학생, 강남 자원회수시설 재해석한 작품으로 대상

[서울=뉴시스] 삼육대 건축학과 졸업전시회 '포 휴먼스(For Humans); 곁'이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열렸다. 15일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육대 제공) 2026.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시은 인턴 기자 = 삼육대학교 건축학과는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졸업전시회 '포 휴먼스(For Humans); 곁'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육대 건축학과는 매년 졸업 전시회를 통해 학과 고유의 대주제인 '인권 건축'을 탐구해 왔다. 올해 전시에서는 건축을 물리적 공간 구축을 넘어 인간의 삶과 관계를 조직하는 기반으로 조명했다.

전시 주제인 '포 휴먼스; 곁'에서 건축의 '곁'은 인간의 존엄과 일상을 지지하는 공간적 관계를 의미하며, 공간이 인간의 삶을 존중하고 지지할 가능성과 건축의 사회적 책임을 심도 있게 다뤘다.

전시작은 기말 크리틱(발표·평가) 이후 한 달간의 발전 과정을 거쳤으며, 전시 당일 심사위원들의 현장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임승민 학생의 'RRC(알알씨): 46'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2001년 준공 이후 도시 속 혐오시설로 인식되며 주민들과 단절된 공간인 강남 자원회수시설에 주목했다. 기존 시설을 감추거나 철거하는 대신, 굴뚝 등 주요 입면과 공간적 기억을 보존하며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해석해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뉴시스] 삼육대 건축학부 '2026 졸업전시회'에서 대상을 받은 임승민 학생의 작품 'RRC(알알씨): 46'. (사진=삼육대 제공) 2026.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우수상은 마포자원회수시설을 능동적 인프라로 탈바꿈시킨 권예빈 학생의 '더 플랜트(The PLANT): 마포 순환생태기지'에 돌아갔다. 쓰레기 처리 공정을 지하 깊은 곳으로 침잠시켜 환경적 피해를 차단하고, 시설 전체를 덮는 거대한 '숨 쉬는 지붕'을 얹어 옥상 공원과 수직 농장으로 환원했다.

이외에도 ▲김영서의 '에코톤 블록 라인(Ecotone Block Line): 재난 방어시설의 친환경 공공 공간화' ▲김유나의 '안국동천-묻힌 물길을 다시 열어 사람들의 관계와 경험을 입체적으로 다시 잇다' ▲배영주의 '휴먼 데이터 아카이브(HUMAN DATA ARCHIVE)' ▲소지은의 '잊힌 역사에서 살아있는 기억으로(From Forgotten History To Lived Memory)' 등이 우수상을 받았다.

사광균 삼육대 건축학과장은 "누구나 안전하게 머물고 약한 이들도 배제되지 않는 공간을 고민하는 것이 삼육대 건축학과가 지향하는 인권 건축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우리 졸업생들이 더 화려한 건물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따뜻한 삶의 자리를 책임 있게 제안하는 건축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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