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반도체 호조에 산업생산 6년來 최대폭 증가…소비·투자도↑(종합2보)

기사등록 2026/07/31 11:18:39 최종수정 2026/07/31 11:32:36

국가데이터처,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6월 산업생산 2.3%↑…2020년 6월 이후 최대폭

자동차·반도체 호조에 광공업생산 6.4% 급증

소비 2.7%↑…소비여력 개선에 승용차 22.8%↑

설비투자(5.8%)·건설기성(4.1%)도 동반 증가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0.9p↑…17년來 최대

"자동차 생산·소비·투자 증가해 경기 견인 효과"

2분기 산업생산 0.9%↑…1분기 이어 증가세 지속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6월 산업생산이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호조에 힘입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3개월 만에 생산, 소비, 투자가 '트리플 플러스'를 기록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중동전쟁 충격으로 4월(-0.5)과 5월(-0.4%)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6월 들어 반등했다. 2020년 6월(2.9%)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6.4%나 증가했다. 반도체(4.5%), 자동차(15.4%), 기계장비(8.6%) 등이 호조를 보였다. 전자부품(-10.4%)과 컴퓨터(-4.9%)는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8.9% 늘었다. 수출 출하(9.4%)와 내수 출하(8.5%)가 동반 증가했다. 재고/출하 비율은 94.2%로 전월 대비 8.2%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9%로 전월 대비 4.0%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금융·보험(2.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7%) 등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정보통신(-3.0%), 전문·과학·기술(-2.0%), 숙박·음식점(-2.3%) 등에서는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반도체 등 산업에서 소비 여건이 개선되면서 내구재(12.6%) 판매가 2009년 9월 이후 1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승용차 판매는 22.8%나 급증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또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 판매는 소폭 증가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1.7%) 판매는 감소했다.

백화점(2.6%), 면세점(2.8%), 승용차·연료소매점(10.5%), 무점포소매(0.8%), 전문소매점(2.7%), 슈퍼마켓·잡화점(0.1%) 등 대부분의 소매업태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0.9%)와 편의점(-1.7%)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6.9%)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3.4%)에서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선행지표 성격인 국내기계수주는 전자·통신 등 민간(56.5%) 수주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2.1%나 급증했다.

건설기성은 토목(-1.3%)에서 공사실적이 줄었지만 건축(5.9%)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등 건축(-36.9%)에서 수주가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28.1%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3% 증가해 2020년 6월(2.9%)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가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소비와 투자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9p 올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25년 2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6월 상승폭(0.9p)은 2009년 4월(1.1p) 이후 17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부는 자동차 업종의 반등이 6월 생산·소비·투자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생산)가 2개월간 하락하다 15.4% 크게 증가했다"며 "3월에 부품업체 화재로 인해 생산 차질이 있었다가 정상화해서 그동안 생산이 밀려있던 부분이 출하 되고, 그랜저 출시 등 신차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심의관은 "생산 부문뿐만 소매판매에서 승용차 부분이 크게 증가했고, 설비투자에서도 운송장비의 자동차 투자 증가 등이 모두 (경기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31. dahora83@newsis.com

분기 기준으로도 산업활동은 1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2분기 전산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0.9% 증가해 1분기(1.8%)에 이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광공업 생산은 1.4%, 서비스업 생산은 1.2%씩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1분기(2.4%)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2분기에는 대형마트(-9.4%), 연료소매점(-2.4%), 슈퍼마켓 및 잡화점(-0.7%)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1%), 운송장비(2.5%) 등에서 크게 늘면서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분기 대비 0.4% 늘었다.

정부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내수도 개선세를 보이며 6월 산업활동 주요지표가 큰 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분기 전체로도 중동전쟁에도 불구하고 전산업생산이 0.9% 증가하는 등 1분기에 이어 강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7월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소비·기업심리도 개선세를 보여 향후 경기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성중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가 3월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고, 그게 회복되면서 이번에는 (경기지표가) 좋게 나왔다"며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구매 프로모션 진행한 것도 소매판매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과장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전기 대비 0.6% 증가)에서 확인한 경기 흐름을 이번에 재확인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과 월별 지표 변동성은 큰 상황이다. 중동 상황이 불확실하게 가고 있어서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음성=뉴시스] 서주영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충북 음성군의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DB하이텍 상우공장을 찾아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2026.01.23. juye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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