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매출 37% 증가…전체 매출 20% 늘고 영업이익 43% 급증
재시 CEO "314조원 투자해도 수요 못 따라가"
메모리 가격 상승·클라우드 수요 폭증 반영…3분기 매출 전망은 시장 기대 하회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해 올해 자본지출(Capex)을 2200억 달러(약 313조 650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2분기 매출은 422억 달러(약 6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405억 달러(약 57조7400억원)를 웃돈 것으로, 성장률도 직전 분기(28%)보다 크게 높아지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WS의 영업이익도 166억2000만 달러(약 23조7000억원)로 시장 예상치(136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36.8%로 구글 클라우드(35.6%)를 앞섰다. AWS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약 61%를 차지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오래전부터 AWS가 수천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것으로 믿어왔으며, 이제는 최소 그 두 배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2000억 달러(약 285조원)에서 2200억 달러(약 313조6500억원)로 10% 상향했다. 지난해 연간 자본지출 1280억 달러(약 182조4900억원)와 비교하면 약 72% 늘어난 규모다. 투자금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비롯해 로봇, 반도체, 위성 사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재시 CEO는 자본지출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꼽았다. 그는 "2200억 달러를 투자하더라도 올해 수요를 모두 충족할 만큼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 같은 상황은 2027년에도 이어질 것이며, 이미 확인된 2028년 수요도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2분기 자본지출은 542억1000만 달러(약 77조2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493억5000만 달러(약 70조3500억원)를 웃돌았다. 대규모 투자 여파로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76억 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AWS 성장세가 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면서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등했다. 알파벳과 메타가 자본지출 확대 발표 이후 주가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아마존은 클라우드 성장 가속과 높은 수익성을 통해 투자 확대의 성과를 일부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마존은 AI 사업의 성장세도 강조했다. 재시 CEO는 AI 서비스 사업과 자체 반도체 사업이 각각 연간 환산 매출 2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모두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자체 반도체 사업에는 AI 학습용 칩 트레이니움과 추론용 인퍼런시아, 범용 서버용 그래비톤 등이 포함된다.
아마존은 2분기부터 오픈AI의 모델을 AWS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메타도 3년 계약을 맺고 수십만개의 AWS 자체 설계 그래비톤 칩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확대하며 AWS 인프라와 자체 반도체 사용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의 2분기 전체 매출은 2006억 달러(약 28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970억 달러(약 281조원)를 웃돌았다. 전체 영업이익은 275억 달러(약 39조2000억원)로 43% 늘었다.
순이익은 626억5000만 달러(약 89조3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1억6000만 달러(약 26조원)보다 약 245%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 급증에는 아마존이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약 530억 달러(약 75조5600억원)의 미실현 평가이익이 크게 반영됐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을 1970억~2020억 달러(약 281조~288조원)로 전망했다. 전망치 상단도 시장 예상치인 2039억 달러(약 290조7000억원)에 못 미쳐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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