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화위원회, 하마스 완전 무장해제 역사적 합의"
기사등록 2026/07/31 08:30:57
최종수정 2026/07/31 08:46:09
美당국자 "하마스 조건 동의"…최종 승인·서명은 아직
무기 폐기 맞춰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이스라엘 당국자 "완전 비무장화 요구 못 미쳐"
[다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평화위원회 헌장 서명식을 마친 뒤 헌장을 들어 보이는 모습. 2026.07.31.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이끄는 평화위원회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비롯한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 2명은 하마스가 합의 조건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하마스가 합의안을 최종 승인하거나 서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관계자들은 하마스가 수일 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이 무산될 여지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도 하마스와 평화위원회의 무장해제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TOI는 하마스가 합의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었으며, 합의 발표가 수일 안에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합의문이 이미 서명됐다고 확인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가자지구를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가 통치하도록 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평가했다. 새 정부는 평화위원회와 협력해 주민 지원과 재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다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자신이 추진하는 평화위원회 헌장에 서명하는 모습. 2026.07.31. 논의된 15개 항의 방안은 가자지구에 하나의 정부와 법률, 합법적인 치안기구만 두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가 보유한 중화기와 경무기는 6~8개월에 걸쳐 폐기된다. 하마스는 지하터널과 무기 생산시설, 무기고의 위치가 담긴 지도도 제출해야 한다. 무기는 팔레스타인 가자행정위원회(NCAG)와 국제안정화군의 감독 아래 보관될 예정이다.
비무장화가 확인된 지역은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정부가 단계적으로 넘겨받는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신원 검증을 거친 팔레스타인 경찰 수천 명도 훈련을 받은 뒤 배치된다. 개인 무기를 자진 반납한 무장대원에게는 보상금이 지급되고, 합의안을 이행한 하마스 구성원에게는 사면을 제공해 가자지구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전쟁 중 이스라엘이 무장시킨 반하마스 민병대 역시 무장해제와 해체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장해제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면 이스라엘군도 철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제안정화군과 새 팔레스타인 경찰은 가자지구 주민과 주변국의 안전을 담당하게 된다. 그는 "가자지구가 다시 테러 공격의 근거지로 이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1년 전에는 격렬한 전쟁과 인도주의 위기, 잔혹한 인질 억류가 있었지만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가자시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지난 1월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자이툰 지역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관계자들과 함께 이스라엘인 인질의 유해를 수색하는 모습. 2026.07.31. 그러나 TOI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평화위원회의 15개 항 무장해제 방안이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와 가자지구의 전면적인 비무장화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이스라엘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실제 이행 여부는 불투명해졌고, 무기 폐기 범위와 이스라엘군 철수 조건을 둘러싼 추가 협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평화위원회와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중재단은 그동안 가자지구의 비무장화와 통치권 이양을 담은 15개 항의 방안을 놓고 하마스와 협상해 왔다. 이집트와 카타르, 튀르키예는 하마스에 합의 수용을 압박했지만 이란은 서명을 서두르지 말도록 하마스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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