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동포 만찬 간담회로 칠레 일정 시작
"K팝·K드라마·한식 매개, 새로운 미래 관계로"
"핵심광물·청정에너지 등 협력 지평 넓어져"
[산티아고=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교민들과 만나 "K-팝과 K-드라마, 한식을 매개로 양국 국민이 더 깊은 신뢰와 우정의 마음을 나누는 한-칠레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티아고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핵심 광물, 청정 에너지, 디지털과 인공지능, 과학기술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의 협력의 지평은 점차 더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칠레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에 중남미 국가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해 줬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전 세계가 대한민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 우리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관계는 거리보다 신뢰가 먼저였고 오늘보다 미래가 우선이었다"며 "이러한 특별한 인연의 중심에 바로 우리 동포 여러분들이 계신다. 칠레 동포 사회의 역사는 새로운 가능성을 믿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 도전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교민들을 향해 "양국 관계의 튼튼한 가교 역할을 맡아 주셨던 동포 여러분들의 빛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동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동포 정책과 영사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겠다. 작은 불편 하나까지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칠레한인회를 비롯해 한인노인회, 한인외식업협의회 등 주요 동포단체 관계자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종교·문화·교육계 인사 등 100명이 참석했다.
하상욱 재칠레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칠레 동포사회는 중남미에서 여섯 번째로 큰 규모로 2028년에 재칠레한인회 설립 50주년을 맞이한다"며 "대통령께서 재외동포를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고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요즘 많이 듣는 질문이 '혹시 한국사람 아니냐'"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처럼 대체불가 칠레한인사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교민들은 간담회에서 장기로 체류하는 사람들이 비자 발급 문제와 한국의 쇼핑몰 등 민간 사이트 이용 시 휴대전화 본인인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명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안데스 산맥을 넘어 만난 칠레 동포들은 활력이 넘쳐 보기 좋다"며 "칠레 동포사회가 활력이 넘치는 데에는 영사와 대사 등 재외공관 역할이 큰 것 같다"고 했다.
또 '한국의 거리' 지정을 축하하며 재외동포청장에게 한인타운의 치안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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