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등록인구 4.3배…명절 효과

기사등록 2026/07/30 12:00:00 최종수정 2026/07/30 14:22:28

1분기 생활인구 2382만명…카드 사용액도 증가

[세종=뉴시스] 2026년 1분기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 (자료=행안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올해 2월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4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와 지역 축제 영향으로 생활인구가 크게 늘면서 지역 소비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생활인구는 258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체류인구는 2098만명으로 등록인구(484만명)의 약 4.3배에 달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 등 등록인구에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체류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정부는 지방소멸 대응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24년부터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월별 생활인구는 1월 2226만명, 2월 2582만명, 3월 2337만명으로 집계됐다.

1월과 3월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특히 설 명절 전후 최장 5일 연휴가 있었던 2월에는 모든 인구감소지역에서 생활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평균 생활인구는 238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월별 생활인구가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1월의 경우 강원 화천, 2월 충남 공주, 3월 강원 영월 및 전남 구례로 나타났다.

화천 산천어축제와 공주 군밤축제, 구례 산수유꽃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가 방문객 유입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 영월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촬영지인 청령포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관광지를 중심으로는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10배 이상 많은 지역도 있었다.

2월 기준 강원 평창의 체류인구는 52만1000명으로 등록인구의 12.8배에 달했다. 전북 무주도 등록인구의 12.4배를 기록했고, 강원 양양(11.7배)과 강원 고성(11.0배)도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0배를 웃돌았다.

체류인구 소비도 늘었다. 올해 1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12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전체 카드 사용액 가운데 체류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월 32.6%, 2월 34.7%, 3월 3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이 작게는 25%, 많게는 48%에 달해 일부 지역에서는 전체 카드 사용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 못지않은 소비를 하며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체류 특성을 보면 평균 체류일수는 3.4일, 평균 체류시간은 12.1시간, 평균 숙박일수는 3.9일이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당일 체류인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올해 1월 기준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은 대구 서구·남구, 경기 연천, 강원 양구, 전북 김제·정읍, 전남 영암·장성, 경북 고령·영천·성주·의성, 경남 함안 등 13개 지역에서 50%를 넘었다. 재방문율은 당월 체류인구 중 직전 2개월 기간에 한 차례 이상 체류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앞으로도 생활인구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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