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물가 목표는 2%" 매파 발언
FOMC 반대 3명, 2016년 이후 최다
페드워치, 9월 0.25%p 인상 가능성 "5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월가에서는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다음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연준의 기조가 재확인된 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2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두 번째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5회 연속 동결했다. 위원 9명은 동결에 찬성했지만, 3명은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워시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목표는 오직 하나이며, 2%다. 제 FOMC 동료 중에 이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며 매파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더해 이번 회의에서 3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에 반대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대 의견이 3명 나온 것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2016년에 11월 회의에서도 두 명의 반대 의견 속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같은 해 12월에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바 있다.
이언 라이겐 BMO캐피털마켓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위원회 내에서 매파들의 목소리가 가장 크지만, 대다수 위원은 워시 의장의 입장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현재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가능성을 57%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예측시장 칼시에서도 거래자의 약 53%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금리 동결을 전망한 비율은 43%였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의 수석 경제전략가 엘런 젠트너는 "현재 시장은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겨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9월 회의는 여전히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의 다음 조치가 반드시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도 있다.
NISA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더글러스는 세 명의 위원이 반대 의견을 낸 것은 연준이 '매파적 동결'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다음 정책 변경은 내년 3월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앞으로 발표될 물가 지표를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키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건들락은 "물가상승률을 2%까지 낮추려면 결국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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