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십시일반"…자립준비 청년에 '가다실' 접종

기사등록 2026/07/29 16:01:29 최종수정 2026/07/29 16:18:08

세브란스병원, 자립준비 여성청년 120명 무료 접종

교직원들이 월급의 1% 기부한 사회사업후원금 사용

[서울=뉴시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왼쪽)과 이영 이사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직원들이 월급 1%씩 기부해 자립준비 여성청년의 가다실 9가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자립준비 여성청년 120명에게 가다실 9가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접종 비용은 약 1억원으로, 연세의료원 교직원들이 매달 월급의 1%씩 기부한 사회사업후원금 '1% 교직원 후원금'으로 전액 지원한다.

접종 대상자 모집은 사단법인 지속가능발전연구소마침표의 협조를 받았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에서 36세 사이의 자립준비 여성청년이다. 자립 준비 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 가정에서 보호받다가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년이다. 이번 접종 지원은 보호 종료 이후 의료비 부담으로 필수 예방접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는 가다실 2가와 4가 접종 비용을 특정 대상자에게 지원하고 있으나, 가다실 9가는 대상이 아니다.

가다실 9가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기존의 가다실 2가, 4가에 비해 예방할 수 있는 HPV 고위험 유형을 많게는 5개까지 추가한 백신이다. 하지만 예방 범위가 넓은 만큼 비용 부담이 크다.

세브란스병원은 다음 달 3일부터 70명의 청년에게 1차 접종을 시작한다. 1차 접종 인원은 가다실 9가 접종 방법에 따라 6개월 이내인 내년 2월까지 3차례 백신을 맞는다. 타 내원객의 진료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한 달 뒤인 9월 1일부터 다른 50명의 청년에게 1차 접종을 시작하고, 마찬가지로 내년 3월까지 3차례 추가 접종을 하게 된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기부와 나눔의 정신으로 세워진 세브란스가 교직원들의 소중한 후원금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출발을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청년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영 사단법인 지속가능발전연구소마침표 이사장은 "선한 영향력을 일으켜 미래 세대 성장 가능성 제고 등 사회문제를 개선하는 과정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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