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과 교전 치르다 전사한 故강대언 경사, 76년만에 가족 품으로

기사등록 2026/07/29 14:35:19 최종수정 2026/07/29 14:50:34

1950년 7월 '호남지역 전투'서 28세 나이로 전사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전남 광양시에서 열린 고 강대언 경사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 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가 고인의 동생 강대유 씨(83)에게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다 28세의 나이로 산화한 벌교경찰서 고(故) 강대언 경사가 76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7년 5월 전남 영광군 묘량면 삼학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벌교경찰서(현 보성경찰서) 소속 강대언 경사로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여덟 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이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 개시 이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276번째 전사자다.

고인은 1922년 7월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에서 9남매(3남 6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이후 벌교경찰서 소속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고인은 국군 및 경찰이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기 위한 '호남지역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호남지역전투는 국군 제5·7사단과 전남경찰국 소속 경찰 대대 규모가 호남지역으로 진출하려는 북한군 제6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펼친 지연전이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2007년 국유단이 지역 주민의 증언 등을 단서로 영광군 삼학리에서 발굴 및 수습한 38구의 유해 중 하나다.

2005년과 2006년 당시 복수의 지역 주민들은 "1950년 7월 영광군 묘량면 삼학리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치르다 전사한 경찰들을 매장했다"고 제보했다.

국유단은 이같은 주민의 제보와 증언, 각종 기록을 토대로 2007년 5월 육군 제31보병사단과 함께 매장 추정 지점에서 발굴을 진행했다. 이후 정밀 감식을 통해 현장에서 수습한 유해가 총 38구임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에 위치한 백운산프라자에서 진행됐다.

유가족 대표 강대유(83)씨는 "형님이 전사하고 어머니가 땅을 치며 우는 모습을 수없이 봤다"며 "그동안 형님 얼굴도 못 보고 심적으로 무거웠는데 형님을 찾았다니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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