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공사장서 숨진 30대 미얀마 청년…고국 운구 지원

기사등록 2026/07/28 15:00:00 최종수정 2026/07/28 15:14:12

지난 3월 베트남 노동자 이어 두 번째 유족 예우사업

유족 입국부터 산재보상·운구·출국까지 전 과정 지원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KTX 선로 증설 공사장에서 작업 중 숨진 30대 미얀마 노동자의 유해가 근로복지공단의 지원을 받아 고국으로 돌아갔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로 숨진 미얀마 국적 노동자 고(故) 아웅민우씨의 유족이 고인의 유해를 모국으로 운구할 수 있도록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아웅민우씨는 지난 1일 KTX 선로 증설 현장에서 작업하던 중 컨베이어에 끼이는 사고로 사망했다. 유족은 고인의 유해를 미얀마로 운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근로복지공단은 유족이 행정적·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산재보상과 유해 운구 절차를 안내했다.

출국 당일에는 공항에 추모공간과 유족 대기공간을 마련하고, 별도의 추모 시간을 가졌다. 유족에게는 위로 서한과 근로복지공단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위로금도 전달했다.

직원들은 유족과 함께 탑승 게이트까지 동행해 고인의 마지막 귀향길을 배웅했다.

이번 지원은 3월 베트남 출신 산재 사망자 고 뚜안씨 유족을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귀국길을 배웅했다.

최근 들어 국내 외국인 취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국인 취업자는 2022년 84만3000명에서 2023년 92만3000명, 2024년 101만명, 지난해 110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제조업과 건설업 등 산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국가적·사회적 안전망과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베트남어 전담 상담사를 운영하고 다국어로 산재보험 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11개국 주한 외국공관 노무관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주노동자 산재보상과 유족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이사장은 "국내 산업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이들의 안전과 권익 보호는 물론 유족에 대한 예우에도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람을 중심에 둔 산재보상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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