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해 보인다"…예비 시모 문신 지우라 요구에 억울함 호소한 여성

기사등록 2026/07/29 00:01:00
[서울=뉴시스]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이 예비 시어머니로부터 몸에 새긴 문신을 지우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혀 누리꾼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자료 사진 2026.07.28.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어머니로부터 손목 문신을 지우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뒤 겪은 일을 전했다. A씨는 "27살 평범한 회사원"이라며 "남자친구는 친구 소개로 만났고, 2년째 연애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첫 상견례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A씨는 "과일바구니랑, 꽃다발 사서 갔고, 분위기 좋게 화기애애하게 식사 잘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문제는 그다음 날 벌어졌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혹시 팔목에 레터링 문신이랑, 목 뒤에 하트 십자가 문신 지울 수 있냐"고 물었다. A씨가 이유를 묻자 남자친구는 예비 시어머니의 말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시어머니는 "저 문신있어서 저급해보인다"며 "저런 문신있는 여자는 결혼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웨딩드레스 입을 때도 문신 있을 텐데 얼마나 싼티나겠냐"는 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의 문신이 결코 큰 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팔목에 'CARPE DIEM' 하고 구름 모양 하나 있고, 목 뒤에는 중앙에 엄지손가락만한 십자가랑 하트 하나 있다"고 설명했다.

억울함도 토로했다. A씨는 "태어나서 문신 지적 처음 당하고, 회사에서도 뭐라 안 하는데"라며 "2년 동안 남친이랑 싸워본 적도 한 번 없는데 시어머니 될 분이 발목을 잡는다"고 적었다. 이어 "문신과 싼티가 무슨 상관관계인가"라며 "요즘 연예인들도 문신 많이 하는데 인식이 아직도 안 좋냐"고 반문했다.

다만 A씨 스스로도 과도한 문신에는 거부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온몸 문신으로 뒤덮고, 얼굴에 문신하고 그러는 사람들 보면 좀 징그럽고 이상하다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이런 간단한 타투들은 괜찮지 않냐"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시어머니가 발목잡는 거 아니고 니 문신이 니 발목 잡는 거다"라며 "어느 부모가 몸에 문신한 며느리감 좋아하냐, 백에 구십구는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이 누리꾼은 "물론 남자가 문신해도 여자쪽 부모님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예비 시어머니의 태도가 오히려 관대한 편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그 시모는 참 젊잖고 지우기만 하면 결혼해도 된다네"라며 "나 같으면 절대 결혼 반대하고 헤어지라 할 텐데"라고 남겼다.

문신에 대한 냉정한 시선을 밝힌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남이면 문신을 하든 말든 싸구려처럼 보이든 말든 가정교육을 못 받았나보다 하고 욕하고 넘기는데, 내 가족이 될 사람이 몸 구석구석에 낙서질 해둔 거 보면 내 아들 주기 싫다"며 "어디 가서 며느리감이라고 얘기하기도" 어렵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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