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간 지구 한 바퀴 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빅테크 손잡고 파고 넘는다"

기사등록 2026/07/27 11:02:25 최종수정 2026/07/27 11:24:25

6개 대륙 찾아 현장 경영 펼친 정의선 회장

정·재계 인사 등 접촉하며 현지화 전략 펼쳐

美 빅테크와 교류…젠슨 황과 스킨십 과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제공) 2026.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7개월 만에 전 세계 6대 대륙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연간 75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의 정·재계 핵심 인사들과 접촉하며 현지화 전략과 미래 신사업에 힘을 싣는 행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남미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의 핵심 공급망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브라질 공들이기는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2024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만나 11억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를 약속했고, 올해 2월에는 룰라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재회해 협력 관계를 다졌다.

현재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현지 전략 차종인 HB20과 크레타 등을 생산하며 연간 20만 대 판매 물량을 소화하는 중남미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일 아프리카 가나의 아산테 왕국을 방문해 아산테헤네 국왕을 접견하고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022년부터 반조립(CKD) 공장이 가동 중인 가나는 서아프리카 공략의 핵심 거점이다.

북미 등 기존 주력 수출국을 넘어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신흥 시장,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로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흥국 시장 확대와 동시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모빌리티 기술 동맹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동취재) 2026.07.25. bluesoda@newsis.com
정 회장은 올해 미국에서 열린 ▲CES 2026 ▲미국 언론 세마포 주최 포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등에 잇따라 참석하며 글로벌 테크 리더들과 교류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는 '깐부 회동', 양재 사옥 회동, AI 서밋 만남 등을 통해 스킨십을 과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퍼리온'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과 스마트 시티 분야까지 협력 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 외에도 올해 ▲기아 호주 오픈(오세아니아) ▲오토차이나 2026(아시아) ▲르망 24시간 레이스(유럽)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6개 대륙을 직접 방문해 현안을 점검한 것이다.

중동전쟁이 촉발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질적 내실화와 초격차 미래 기술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기준 판매 목표치 달성률은 총 47.9%다.

상반기 기준 현대차가 196만6267대, 기아가 163만988대를 판매했다. 양사의 합산 판매 목표치는 총 750만대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볼륨 모델 신차와 유럽 전략형 차종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글로벌 판매량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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