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결과 담은 ARF 의장성명 25일 공개
"한반도 평화 위해 당사자 간 대화 재개 중요"
올해 내 남중국해 행동강령 협상 마무리 기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25일 공개된 성명에는 2년 연속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문구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ARF 의장성명에 따르면 AR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아세안(ASEAN) 주도의 핵심 안보 협의체임을 재확인했다.
회원국들은 신뢰 구축과 외교 협력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맞춰 ARF를 더 실효성있게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테러 및 초국가범죄 대응 ▲사이버안보 및 인공지능(AI)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안보 ▲해양안보 ▲재난구호 ▲핵 비확산 및 군축 ▲식량·에너지 안보 분야 등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성명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CD·complete denuclearisation) 표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담겼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반발해 온 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sation·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보다 낮은 수위다. 북한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최종 목표로 인식되는 CVID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성명은 "본 회의는 최근 한반도에서의 상황 전개에 우려를 표명하고, 비핵화된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자 간 평화적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회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의 지속적인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본 회의는 모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관련 당사자 간 평화적 대화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해서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본 회의는 ARF를 비롯한 ASEAN 주도의 협의체를 활용해 관련 당사자 간 평화적 대화를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ARF는 지난 2000년 북한이 가입한 이후 지금껏 참여해온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ARF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국, 러시아 등과 강하게 밀착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 다자안보 협의체 참석이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성명은 또 남중국해의 평화·안정·항행 및 비행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내 실효성 있는 남중국해 행동강령(COC) 협상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동시에 모든 당사국에 자제를 촉구하고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과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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