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李 필패론'? 중원 획득이 뭐가 잘못됐나"…박용진 "당정불화는 헌정사 불행"

기사등록 2026/07/25 21:36:17

유시민에 우회 공세…"과거에도 똑같았던 저주 용납할 것인가"

"신천지 문제, 당과 대한민국 정의, 역사, 윤리 생각해 짚은 것"

朴 "당정 일치 확고하게 수행할 사람을 민주당 대표로 뽑아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미래 총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07.2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권신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유시민 작가가 제기한 '필패론'을 겨냥해 "과거에 보수를 했건, 중도를 했건, 개혁을 했건 함께 안고 가서 중원을 획득하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게 뭐가 잘못됐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와 미래, 이기는 민주당'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연에는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임미애·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채현일·이용우·김우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치와 미래는 경제학자인 우석훈 성결대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시민·당원 중심의 정책 플랫폼이다.

김 후보는 "어떤 사람들은 이재명의 길이 틀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 대통령처럼 개혁적인 대통령이 어디있느냐"며 "민주노총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을 기용했던 역사가 있나. 전교조 출신 교육부 장관을 고용했던 역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의 발언은 유 작가의 '필패론'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재건축인지 재개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계 개편을 머릿속에 둔 것 같은데 옳다 그르다를 떠나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사실과 다른 비판, 사실을 왜곡한 비판, '너는 망할 것'이라고 하는 저주, 과거에도 똑같았던 저주를 용납할 것인가"라며 "김민석은 누가 됐든지 간에 정부와 우리 당이 가는 길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과 저주에 대해선 할 말은 하고, 짚을 것은 짚고, 대통령을 위해 막아야 될 화살은 막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을 재차 거론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서 어쩔 수 없이 당의 미래를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신천지 문제를 짚었다"며 "쉽지 않은 일이었고, 하고 싶지 않아고 너무나 큰 상대를 대상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이 잘 돼도 그로 인해 피해받는 상대들은 저를 안 찍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로서는 불리하기 그지없는 싸움"이라면서도 "저는 이 일이 역사와 정의와 대한민국 윤리에 필요하다면 반드시 짚을 것은 짚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문제는 공적 영역으로 올라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미래 총회에서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07.25. hwang@newsis.com

이날 박 부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세 번의 불행한 사건을 본 적이 있다. 그 시작은 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불화에서 시작됐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준석·한동훈 여당 대표의 불화가 결국 우리 헌정사의 불행을 가져왔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사의 불행을 다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불같이 뜨거운 당정일치의 길을 위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 일을 확고하게 수행할 사람을 당 지도부로, 민주당의 대표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수석(壽石)이고 아름다운 돌이다. 수석이 예쁜 꽃같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받침돌"이라며 "민주당은 수석이 빛나고 아름답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꽉 잡아주는 굄돌 역할을 할 당대표를 뽑아서 당정 일치, 승리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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