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6년 7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51.2로 4개월 만에 확대 국면으로 돌아섰다.
dpa 통신과 마켓워치, RTT 뉴스, MSN은 23일 S&P 글로벌 발표를 인용해 독일 7월 종합 PMI가 전월 49.5(확정치)에서 1.7 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선 49.8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1.4 포인트 크게 웃돌았다. 6월 PMI는 2024년 12월 이래 저수준이었다.
종합 PMI는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힘입어 3개월 연속 이어진 경기 축소에서 벗어났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중동전쟁 발발 이후 3개월 연속 경기축소를 보인 종합 PMI가 다시 확대 국면에 진입하면서 독일 경제가 3분기를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에 상승 압력이 재차 커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경기 회복 여부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7월 제조업 PMI는 52.2로 6월 50.3에서 1.9 포인트 상승하고 시장 예상치 50.5도 상회했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54.7로 51.6에서 3.1 포인트나 뛰어올라 4년반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은 강한 신규 수주 유입과 공장 가동률 상승, 생산 일정 앞당기기 등에 힘입어 4년반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신규 수주는 증가세가 가속하고 수출 수주도 2022년 2월 이래 최대폭으로 늘었다.
7월 서비스업 PMI는 49.6으로 6월 48.6에서 1.0 포인트 올랐다. 4개월 만에 고수준이다. 시장 예상치 49.0도 넘어섰다.
지수는 50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서비스업 경기 축소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경기확대 진입을 노리게 됐다.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 신뢰도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높아지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다만 장기 평균에는 아직 못 미쳤다.
고용은 계속 줄었으나 감소폭은 지난해 12월 이래 가장 작았다.
투입 비용 상승률은 6월보다 다소 빨라졌다. 서비스업의 비용 증가와 함께 연료세 한시 인하 조치 종료, 국제 유가 상승, 지속적인 임금 상승 압력이 영향을 주었다.
반면 기업들이 판매 가격을 올리는 속도는 지난 4개월 가운데 가장 완만했다. 그래도 중동전쟁 이전인 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독일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뉘른베르크 시장판단연구소(NIM)와 시장조사업체 GfK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29.6으로 7월 마이너스 29.3(조정치)보다 소폭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마이너스 28.5도 밑돌았다.
소득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커지면서 가계는 소비를 계속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IM은 "소득 기대가 다시 다소 악화한 반면 저축 성향은 완만하게 높아졌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많은 가계가 소비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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