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총리가 방미 후 전달한 트럼프 휴전안 거부

기사등록 2026/07/24 17:03:19 최종수정 2026/07/24 17:20:24

NYT 보도…"이란 호르무즈 문제 해결 없는 일시 휴전에 관심 없어"

[워싱턴=AP/뉴시스] 이란이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전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란과 이라크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지난 1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알자이디 총리와 회담하는 모습. 2026.07.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이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전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란과 이라크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당국자는 알자이디 총리가 최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측에 휴전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휴전이 무산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확대 가능성을 내비치고, 발전소와 다리 등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나왔다.

휴전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란 당국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시적인 휴전안을 받아들이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한다.

알자이디 총리는 이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앞서 알자이디 총리는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자이디 총리가 워싱턴DC 방문 당시의 "견해와 소감"공유했다며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이미 충분한 중재자가 있다는 점을 이라크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지 전달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제는 비논리적이고 탐욕적이며 지배적인 미국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과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것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확전 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공격하고, 친 이란 예멘 후티 반군에 홍해 남부 관문인 바브 알 만다브 해협 봉쇄를 요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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