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거주 범죄자 통해 공작조 모집
이스라엘 입국 뒤 표적 정보 수집 계획
텔레그램·가상화폐 이용한 포섭도 확산
미 CNN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23일(현지시간) 정보기관 모사드를 대신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 정보부가 이스라엘에 침투할 외국인 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공작원들이 표적의 동선과 주변 시설을 조사한 뒤 공격에 나설 계획이었다는 주장이다.
모사드는 이란에 거주하는 범죄자들이 프랑스에서 '필립'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투루트 오즈코르를 포섭했다고 설명했다. 필립은 이스라엘에 입국할 외국인 공작원을 모집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란 측 조종책을 만나고 공작금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프랑스에서 추방됐지만, 이란에 있는 조종책들은 현지에 머물고 있다고 모사드는 밝혔다.
모사드는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와 해외 정보기관의 협조로 공작망을 적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범죄자를 중간책으로 내세워 개입 사실을 감추려 했지만 현장 요원들의 실수로 배후 인물들이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최근 2년간 비슷한 공격 계획 수십 건도 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공개한 의혹과 관련해 이란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CNN은 이란이 해외 범죄조직뿐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공작원을 모집해 왔다고 전했다. 모집책은 처음에는 전단 부착이나 사진 촬영 등 비교적 단순한 임무를 주고 돈을 지급한 뒤 군사시설 감시나 공격 준비로 요구 수준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스라엘에서는 2023년 이후 이란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최소 60명이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군사시설과 주요 기반시설을 촬영해 이란 측에 넘겼으며, 촬영 대상 중 일부는 이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사드는 이란이 범죄 대리인을 앞세워 정부의 직접 개입을 감추려 했지만 작전 실패와 국제 공조 수사로 이란 측 조종자들의 신원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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