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신기 힘드네"…디스크만 의심하면 놓칩니다

기사등록 2026/07/24 10:44:25 최종수정 2026/07/24 11:28:25

계단을 오를 때 사타구니 통증 등 증상

[서울=뉴시스] 의료계에 따르면 고관절 충돌 증후군은 대퇴골과 비구 사이에 비정상적인 충돌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허리부터 엉덩이,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생기면 보통 허리디스크를 떠올린다. 실제로 허리디스크는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고관절 질환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구별이 필요하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관절은  골반의 비구부와 대퇴골의 대퇴 골두가 만나는 부위로,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관절 부위다. 걷거나 앉고, 서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일상의 모든 움직임에 관여한다.

고관절 관절와순 부분파열은 고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와순이 손상되며 발생한다. 사타구니 깊숙한 통증이 가장 흔하며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걸리는 느낌과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며, 양말이나 신발을 신는 자세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허리 통증은 거의 없지만 엉덩이, 허벅지 통증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헷갈릴 수 있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생긴다.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관절와순 부분파열은 신체검사로 감별한다. 먼저 하지직거상검사는 허리디스크를 진단할 때 대표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의료진이 한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다리를 들어올릴 때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통증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 가능성을 의심한다.
 
고관절 충돌검사는 환자의 고관절과 무릎을 굽힌 뒤 다리를 몸 안쪽으로 돌려 통증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사타구니 깊숙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고관절 충돌증후군이나 관절와순 부분파열 등 고관절 내부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김태형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과장은 "신체검사에서 고관절 질환이 의심되거나 엑스레이(X-ray)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MRI(자기공명영상)를 시행해 관절와순 손상 여부를 평가한다"며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초기에는 활동량 조절, 약물치료 및 재활운동을 처방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파열 범위가 크면 수술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과장은 "활동량이 많은 20~50대에서는 고관절 관절와순 손상이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 중 갑작스러운 통증뿐 아니라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사타구니 통증이 반복되거나 고관절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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