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를 때 사타구니 통증 등 증상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관절은 골반의 비구부와 대퇴골의 대퇴 골두가 만나는 부위로,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관절 부위다. 걷거나 앉고, 서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일상의 모든 움직임에 관여한다.
고관절 관절와순 부분파열은 고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와순이 손상되며 발생한다. 사타구니 깊숙한 통증이 가장 흔하며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걸리는 느낌과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며, 양말이나 신발을 신는 자세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허리 통증은 거의 없지만 엉덩이, 허벅지 통증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헷갈릴 수 있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생긴다.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관절와순 부분파열은 신체검사로 감별한다. 먼저 하지직거상검사는 허리디스크를 진단할 때 대표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의료진이 한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다리를 들어올릴 때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통증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 가능성을 의심한다.
고관절 충돌검사는 환자의 고관절과 무릎을 굽힌 뒤 다리를 몸 안쪽으로 돌려 통증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사타구니 깊숙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고관절 충돌증후군이나 관절와순 부분파열 등 고관절 내부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김태형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과장은 "신체검사에서 고관절 질환이 의심되거나 엑스레이(X-ray)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MRI(자기공명영상)를 시행해 관절와순 손상 여부를 평가한다"며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초기에는 활동량 조절, 약물치료 및 재활운동을 처방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파열 범위가 크면 수술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과장은 "활동량이 많은 20~50대에서는 고관절 관절와순 손상이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 중 갑작스러운 통증뿐 아니라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사타구니 통증이 반복되거나 고관절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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