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 3명 중 1명 N수생…"비용 대비 효과 제한적"

기사등록 2026/07/23 11:00:00 최종수정 2026/07/23 12:22:24

가구소득·사교육비, 재수생 가장 높아

"N수생 이점 제한적…비생산적 경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서 입학생들과 가족들로 교내가 붐비고 있다. 2026.02.2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이 N수생으로 나타나는 등 N수생 증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3일 'N수생의 특성 분석: N수생은 누구이고, 어떤 입시 및 대학 경험을 하는가?'를 주제로 'KEDI 브리프(Brief)' 제13호를 발표했다.

2024년 11월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응시자 중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상태에서 응시한 사람의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31.0%로 나타났다. 이는 2015학년도 수능의 20.5%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N수생 분석 결과 입시에만 전념한 '입시 전념형' 비중은 재수 74.9%, 삼수 52.6%, 사수 11.6% 등 N수 횟수가 늘어날수록 감소했으며, 타 대학 재학 경험이 있는 '대학 이동형'과 전일제 취업 경험이 있는 '후학습형'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최근 N수 현상은 단순한 입시 재도전의 공백기가 아닌 복합적 진로 탐색 기간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N수생 배경 특성을 보면 재수생과 삼수생 부모의 평균 교육 수준은 현역 입학생과 사수생 부모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재수생(766만원)이 가장 높았고, 이어 삼수생(672만원), 현역 입학생(569만원), 사수생(549만원)의 순이었다. 고3 시기 월평균 사교육비도 삼수생(111만원)과 재수생(101만원)이 현역 입학생(68만원)이나 사수생(63만원)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수치를 종합하면 재수·삼수생은 다른 집단에 비해 고3 시기 학업성취도와 교육포부가 높고 월가구소득 및 사교육비 수준도 높은 '상위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자원이 풍부한 집단'의 특성이 나타났다.

반면 사수생은 학업성취와 교육포부, 가구소득 및 사교육비 모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학업성취와 가정 배경이 취약한 가운데 반복 도전을 이어가거나 취업 후 학업 복귀를 시도하는 집단'의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경 특성을 통제한 후 입시 및 대학 경험 특성을 비교한 결과 N수생의 수능 성적은 현역보다 다소 높았으나 입학 대학의 위세나 전공 선호도 등에서는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학 입학 이후에는 재수생이 현역과 대부분의 영역에서 유사한 양상을 보인 반면, 삼수생은 학업태만이 높고 전공-적성 일치도와 행복감이 낮아 대학 적응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사회적 측면에서 같은 조건이라면 N수의 이점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며 "N수 현상은 청년층의 비생산적 경쟁을 유발하고 사회적 생산성을 저해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개인적 측면에서 N수는 자아실현을 위한 선택일 수 있으나 장기화될 경우 심리적 부담을 수반할 수 있다"며 "사전 진로교육과 사후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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