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의원 "해사 이전 절대 안 돼, 진해 존치 총력전"

기사등록 2026/07/22 10:16:27

"심장 빼가고 다른 것 주겠다는 접근 안 된다"…지역 안보단체·소상공인 연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정부의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추진 계획에 대해 경남 창원 진해 지역의 반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종욱(창원시 진해구) 의원은 2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 해군의 심장이자 군항도시 진해의 정체성"이라며 "졸속 통합과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지난 16일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대전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역 주민들과 단 한 차례의 의견 수렴도 없이 추진됐다"며 "이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군사관학교 이전은 단순히 교육기관 하나를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장교 양성체계와 국가안보, 해군의 역사와 전통, 진해의 미래가 걸린 국가적 사안"이라며 "진해만의 역사성과 해양환경은 해군 장교 양성에 반드시 필요한 교육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력이 줄어드는 시대일수록 정예 장교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합동성도 각 군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도 육·해·공군사관학교를 각각 독립 운영하고 있는데 세계 어느 해양강국이 해군사관학교를 바다 없는 내륙으로 이전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정부가 향후 대체 개발사업 등을 제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가 '다른 것을 줄 테니 해군사관학교를 이전하자'는 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가장 우려된다"며 "해군사관학교는 진해 해군의 심장이다. 심장을 빼가고 다른 것을 주겠다는 방식으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무엇을 보상받을지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 해군사관학교를 진해에서 절대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진해지역 안보단체도 정부 계획에 우려를 나타냈다.

조응대 진해안보단체연합회장은 "진해는 해군 병사와 부사관, 장교를 길러내는 대한민국 해군 교육의 요람"이라며 "해군사관학교가 이전하면 해군 교육체계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항제를 통해 매년 수백만명이 진해를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해군과 해군사관학교를 접하고 있다"며 "해군사관학교는 교육기관을 넘어 해군을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향후 대응과 관련해 "이 문제는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국가안보의 문제"라며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와 해군 관련 단체, 안보단체 등과 연대해 다양한 대응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원시와 경남도, 지역 소상공인들과도 별도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안보 측면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도 함께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 차원의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관학교 설치 근거는 법률에 규정돼 있어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향후 국회에서 여야 협의를 통해 충분히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권은 5년이지만 국가안보는 영원하다"며 "진해구민과 함께 해군의 역사와 전통, 국가안보의 근간, 군항도시 진해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