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 재단 이사회, 2029년 개최지 만장일치로 대전 확정
보훈부·대전시, 관계부처와 협력해 조직위 출범 등 대회 준비 추진
6·25전쟁 80주년 1년 앞두고 대전서 열려…참전국 참가 확대 노력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9년 인빅터스(Invictus) 게임' 개최지가 대한민국 대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가보훈부는 20일 영국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2029년 인빅터스 게임' 개최지를 재단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대한민국 대전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전은 경쟁 도시였던 미국 샌디에이고와 덴마크 올보르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아시아 최초로 인빅터스 게임을 개최하게 됐다.
◆"韓, 긴밀한 협력체계 바탕으로 대회 준비 체계적 추진"
인빅터스 게임 재단은 대한민국 대전을 2029년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 2월 대회 현장 실사부터 5월에 제출한 유치신청서, 그리고 6월 런던에서의 프레젠테이션까지 대한민국이 보여준 준비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상이군인 사회가 상이군인의 회복과 재활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대회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문화 확산력(K-culture)과 아시아 최초 개최국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인빅터스 게임의 새로운 도약과 아시아 지역 참여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빅터스 게임, 2014년 英 해리왕자 창설…상이군인 재활·자립 응원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의 해리 왕자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회복과 재활을 위해 2014년 창설한 대회다. 전 세계인이 상이군인의 재활과 자립을 응원하며 함께 공감하는 국제적 연대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메달과 승패보다 상이군인 선수들의 재활과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으며, 상이군인들이 자신감과 삶의 목적을 되찾고 가족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데 의미가 있다.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미국 올랜도(2016), 캐나다 토론토(2017), 호주 시드니(2018), 네덜란드 헤이그(2020), 독일 뒤셸도르프(2023), 캐나다 벤쿠버&휘슬러(2025)를 거쳐 왔다. 대한민국 상이군인 선수단은 202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2027년 대회는 영국 버밍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9년 10월 대한민국 대전에서 열리게 되는 제9회 인빅터스 게임에는 26개국에서 550여명의 상이군인 선수와 1100여명의 가족을 포함해 참가국 대표단, 관계자 등 총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훈부는 "현재 대회 참가국 중 12개국은 6·25전쟁 참전국"이라며 "2029년 대회는 6·25전쟁 80주년을 1년 앞두고 개최되는 대회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 참전국이 2029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인빅터스 게임 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보훈부와 대전시는 앞으로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조직위원회의 조속한 출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별법 제정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부는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긴밀히 협력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재활과 회복, 그리고 연대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상이군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문화가 대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전역으로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민 모두가 상이군인의 희생과 헌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권오을 장관과 허태정 대전시장, 유을상 상이군경회장은 21일 오후 대전광역시청에서 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와 관련한 공동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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