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근 호르무즈 공습 넘어서는 대규모 공세 검토"

기사등록 2026/07/15 16:42:20 최종수정 2026/07/15 17:04:25

백악관서 '전략 표적' 신규 타격 논의

인터뷰서 발전소·교량, 핵 시설 언급

앞으로 최소 2일 간 추가 공습 예고

[워싱턴=AP/뉴시스]종전 양해각서(MOU) 기반 미국-이란 휴전 체제가 사실상 붕괴되고 호르무즈 해협 무력 충돌이 나흘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역 공습을 실질적으로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액시오스는 14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14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대한 현재 공습보다 훨씬 광범위한 대규모 공세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2026.07.1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종전 양해각서(MOU) 기반 미국-이란 휴전 체제가 사실상 붕괴되고 무력 충돌이 나흘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를 넘어서는 이란 전역 공습을 실질적으로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액시오스는 14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14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대한 현재 공습보다 훨씬 광범위한 대규모 공세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 최고위 참모진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현재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공격과 별개의 '전략적 표적(strategic targets)' 신규 타격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보도에 전략적 표적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이란 내 발전소·교량 등 기초 인프라와 핵 시설을 향후 공습 대상으로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측에) '어서 합의를 이루지 않으면 너희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공격은 내가 '이제 충분하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미군이 이날까지 4일 연속 이란 남부 공습을 이어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밤에도 아주 강하게 때릴 것이고, 그다음날 밤에도 아주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최소 2일의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다음주가 되면 그들의 상황이 정말 나빠진다. 다음주는 발전소와 교량 차례"라며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발전소, 모든 교량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잇 인터뷰에서는 "픽액스(Pickaxe Mountain·'곡괭이산')를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아마도 머지않아 픽액스를 타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폭스뉴스에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그 곳을 카메라로 감시하고 있고 활동은 거의 없다"면서도 "아주 작은 움직임이라도 확인된다면 우리는 아주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픽액스는 나탄즈 핵 시설 인근의 화강암 암반 지하 수백m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요새화된 시설로, 지난해 6월 미군이 폭격한 3개 핵 시설(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곳이다.

미군은 현재 군사작전 표적을 '호르무즈 통항을 위협하는 이란군'으로 다소 한정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발언대로 발전소·교량과 핵 시설까지 공습할 경우 전면전이 완전히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이 미군의 고강도 폭격과 해상 봉쇄 재개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통항 상선 및 걸프 주변국 공격을 이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공격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미국이 요구하는 핵 협상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할 수 있는 수준의 피해를 입히기 위해 전쟁을 확대할 의사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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