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 '스커미온' 포착
’스커미온‘은 전자의 자기 방향, 즉 스핀이 소용돌이처럼 꼬여 만들어진 나노미터 크기의 자기 구조다. 크기는 매우 작지만 안정성이 뛰어나고 적은 에너지로도 손쉽게 움직일 수 있어 초고밀도 메모리와 저전력 반도체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 받아 왔다.
그간 이 반강자성 스커미온이 실제 물질 속에 정말 존재하는지 확인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있는 건 알겠는데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 ’꿈속의 존재‘로 여겼다.
연구팀은 코발트(Co)를 넣어 반강자성 상태를 만든 2차원 자성체(Fe₃GaTe₂)에 자기장을 걸어가며 물질 내부의 자기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 세밀하게 관찰한 결과, 자기장이 특정 세기에 이르자 지름 약 100~200나노미터(㎚) 크기 원형 자기 구조가 나타났고, 전기 신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위상 홀 효과’도 커졌다.
자기력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이 전기 신호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구간에서 실제로 원형 자기 구조가 형성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간 따로따로 연구되던 ‘위상 홀 효과’와 ‘실제 자기 구조’가 서로 직접 연결된 사실을 보여준 결과로, 자기장이 더 강해지면 일반적인 스커미온으로 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코발트를 넣은 2차원 자성체가 그동안 붙잡기 어려웠던 반강자성 스커미온을 연구하는 새로운 실험 무대가 되고, 반강자성 스커미온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기술까지 이어져 더 빠르고 안정적이며 전력 소모는 줄인 차세대 메모리와 정보처리 소자 개발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반강자성 스커미온을 활용한 저전력 스핀전자소자와 차세대 정보처리 기술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에 최근 실렸으며, 한국연구재단 과제와 미국 에너지부 기초 과학 연구 프로그램 지원, 미국 국립 자석 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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