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경쟁 구도를 형성한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다구리'는 여러 사람이 약한 사람을 상대할 때 쓰는 말"이라며 "정 전 대표가 쓸 계제는 아니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13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최근' 선호투표제 논란과 관련해 "두들겨 맞으면 많이 아프다"며 '다구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정청래 전 대표는 누구보다 센 사람이고, 사나운 기질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민석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를 비교하면 열에 아홉은 정 전 대표가 더 사납다고 할 것"이라며 "그런 사람이 스스로를 약자로 표현하며 '다구리'라는 말을 쓰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전 대표의 강한 스타일은 내란 국면에서는 시대정신과 맞아떨어졌지만 지금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경제 성과가 중요한 시기"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 지지 이유에 대해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인물"이라며 "당과 정부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전 대표가 김 전 총리의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결렬 이후 노무현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던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참여 이력을 문제 삼자 "20여 년 전 일을 마치 어제 일처럼 끌어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8년 김 전 총리와 공식적으로 화해했고,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도 큰 역할을 했다"며 "오랜 시간 야인의 삶을 거치며 정치적 평가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명청대전' 논란에 대해서도 "당사자가 '그런 건 없다'고 말할 자격은 없다"며 "언론과 당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충분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기 때문에 나온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내란 국면에서는 정 전 대표의 역할이 있었지만 지금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경제를 책임질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과 정부가 한목소리로 국정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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