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15분 도시 구축방안 제시
부산연구원은 최근 '하이퍼로컬 직주락(職住樂) 근접성 기반 부산 15분 도시 구축방안' 연구를 통해 부산형 15분 도시의 미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초근접 라이프스타일'을 '하이퍼로컬 직주락 근접성'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하고 이를 부산의 15분 도시 정책에 접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이퍼로컬리티(Hyperlocality)'는 직장(Work)과 주거(Live), 여가(Play)가 가까운 곳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활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를 ▲기능적 복합성 ▲물리적 연결성 ▲심리적 경험성 ▲사회적 다양성 ▲환경적 지속성 등 5개 요소로 체계화했다.
연구진은 부산의 하이퍼로컬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5개 정량지표를 개발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부산의 15분 도시 추진 수준은 5점 만점에 평균 2.92점으로 '걸음마 단계'로 평가됐다. 또 100m×100m 격자 단위 분석에서는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을 받은 지역이 전체 3만200개 중 1210개(약 4%)에 그쳤다. 연구진은 기존 정책의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정책 추진 시차와 공공 주도 방식의 한계로 아직 성숙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연구는 부산의 미래상으로 '하이퍼로컬 네트워크 도시'를 가장 현실적이고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 모델은 모든 생활권에서 직·주·락 기능을 충족하고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인프라를 갖추며 인공지능(AI) 기반 도시서비스를 통해 교통·에너지·복지 등을 통합 관리하는 도시를 목표로 한다. 공동체 문화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지속가능한 생활권 도시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정책도 함께 제안했다.
주민과 상인 등이 직접 참여하는 '동네계획' 제도를 도입해 생활권 단위 도시계획 체계를 구축하고 역세권·노후상권 등 주요 변화지역에는 '하이퍼로컬 지침'을 적용하는 방안이다. 또 도시 중심부에는 용도 규제를 완화한 '하이퍼로컬 전환지구(HRD)'를 조성하고, 노포역 일원과 영도구 신선동 일원을 15분 도시 시범지구로 우선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민간과 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상설 거버넌스를 구축해 15분 도시 정책을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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